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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영등포 쪽방촌에 쪽방은 좁고 어둡다. 하나의 집 체 안에 복도를 따라 칸칸이 방이 있다. 복도로 들어서면 좁디 좁은 사다리인지 계단인지 오름판을 올라 또 방이있다. 쪽방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의 좌물쇠를 열면 벽에 어께를 스치며 허리를 숙이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쭉 뻣지 못하는 다리로 외쪽으로 돌아 누으면 냉장고가 있고, 몸이 베겨 돌아 누으면 쌓아놓은 음식통이 있는 밥상이 있다. 발 아래는 네모반듯한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열을 내며 방 온도를 높였다. 언제 부터인지 알 수 없는 벽의 곰팡이가 벽지 무늬인냥 자리하고 있고 출입문 옆에는 천정이 내려와 각목을 덧대고 있다. 옷가지는 대충 못을 박아 벽에 대롱 대롱 매달려 있고 몇 벌 되지도 않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공채6기 신입 기자들로 구성된 '독립편집국'에서 생산한 기사입니다. 오마이뉴스는 '행복하게 일하는 회사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립편집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립편집국'은 오마이뉴스 모든 기자들이 뉴스게릴라본부(편집국)에서 독립해 1인 혹은 팀을 짜서 자율적으로 콘텐츠를 기획-취재-생산합니다.

ⓒ이희훈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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