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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9일 오후 1시 10분]

박근혜, 선거운동 첫날부터 '야권때리기' 총력

 

공식선거운동 첫 날,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야권 때리기'에 총력을 다했다.

 

29일 오전 11시께,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친박계 중진' 홍사덕 후보(종로구)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진석 후보(중구)의 공동 유세 현장에 나타난 박 위원장은 "여러분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 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자신들이 추진했던, 국민들에게 '이것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강조했던 한미FTA, 해군기지 건설을 다 폐지하겠다고 주장하면 어느 나라가 대한민국을 신뢰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야권의 '말 바꾸기'에 대한 공격이다. 박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키고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키는 유일한 정당은 새누리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 사회양극화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고 재래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저희 새누리당은 이렇게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바로잡고 고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하지만 이런 잘못을 바로 잡는다고 계층을 나누고 세대를 나누고 국민을 편 가르면 안 된다"면서 "저희 새누리당은 반쪽짜리 대한민국이 아니라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면서 "여러분이 바라시는 민생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새누리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100% 대한민국 만들 것"

 

 

이날 청계광장에는 빨간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지지자·시민 등 3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박 위원장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종로구에서 3선을 지낸 박진 의원, 서청원 선대위 공동고문, 김옥이 중앙여성위원장, 민병주 비례대표 1번 후보 등이 함께 했다.

 

홍사덕·정진석 후보도 야권공격에 가세했다. 정 후보의 유세차량 위에 오른 홍 후보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제 2의 그리스로 가느냐, 안정과 번영의 길을 여느냐 갈림길에서의 선택"이라면서 야권의 복지정책에 각을 세웠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5년 동안 165조 원의 추가 예산을 복지에 쓰겠다는 사람들을 이기게 만든다면, 제대하는 사람들한테 630만 원한테 주겠다는 사람들이 이긴다면, 지금 당장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승리를 안겨준다면, 이 주변 오피스 금융전문가, 5년 이내에 대한민국은 제 2의 그리스가 되고 말 것이다."

 

정진석 후보는 "당 대표의 최측근이 공천을 빌미로 수억을 받아먹고 구속된 이런 정당에서, 몰염치하게 사과 한 마디도 없는 이런 정당에게 표를 주시겠습니까"라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겨냥했다. 지지자들이 일제히 "아니요"를 외쳤다.

 

두 후보의 공동 선거유세였지만, 중심은 박 위원장이었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 후보는 "서민들에게 살 길을, 청년들에게 희망을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마련해 주려면 박근혜 비대위원장께서 마련하신 새로운 길, 새누리당 선택이 꼭 중요하다"면서 "서민들에게 살 길을, 청년들에게 희망을, 대한민국에 밝은 미래를 안겨주실 박근혜 대표를 모시겠다"며 박 위원장을 유세차량 위로 올려 세웠다.

 

정진석 후보는 공천과정에서 불거졌던 친이-친박 갈등을 의식한 듯 "제가 정무수석할 때도 친이·친박은 없다고 했었다, 우리는 새누리당 안에 하나로 뭉쳐있을 뿐"이라면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홍사덕 후보, 정진석 후보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주신다면 4월 11일 승리의 노래를 함께 부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신: 29일 오전 10시 20분]

박근혜, 본격적인 표심잡기 나서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9일 0시 김을동 의원의 지역구인 송파병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 박 위원장은 이날 하루 수도권 16개 지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송파구 거여사거리에서 진행된 선거유세에는 이혜훈 종합상황실장, 이준석 비대위원, 이에리사·이자스민 비례대표 후보가 함께했다.

 

첫 '출근길 인사' 장소로는 대림역을 택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사무총장이 민주통합당의 신경민 전 대변인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구(영등포을)다. 오전 8시께, 박 위원장은 대림역 8번 출구 앞에 권 후보와 나란히 서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다수의 시민들이 줄 지어선 취재진들을 피해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자, 박 위원장은 멋쩍은 듯 "쑥쓰러우신가 보다"라며 웃어보였다. 권 후보는 "박 대표님과 악수 한 번 하고 가세요"라며 시민들을 잡아끌었다.

 

지난 한 달여간 '민생탐방'을 통해 '악수행보'를 이어온 박 위원장은 손목이 욱신거리는 듯 연신 손목을 주물렀다. 오전 8시 30분께, 박 위원장은 권 후보에게 "열심히 하세요"라는 덕담을 건네고 다음 일정을 위해 차량에 올라탔다. 양천구, 강서구 시장·상가를 방문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종로구·중구 합동 유세연설에 참석한다.


태그:#박근혜, #4.11 총선, #선거운동,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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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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