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가을노래 부르는 새롬이
ⓒ 윤태

관련영상보기

 

네 살(39개월) 우리 큰 아들 새롬이가 가을노래 부르기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아마 최연소 참가자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도전하는 곡명은 동요 <아침바람 찬 바람에>와 <달달 무슨 달>입니다. 가을 노래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모호한 면도 있네요. 가을이니까 아침 바람이 차니까 또 가사에 나오는 '울고가는 저 기러기, 엽서한장 써 주세요'라는 부분에서 가을 하면 편지, 엽서 많이 쓰잖아요. 또 <달달 무슨 달>에서는 추석의 보름달을 생각하면 가을 노래 같지 않나요? 좀 꿰어 맞춘 듯한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는데, 그래도 아직 아기(?)니까 애교로 봐 줄만 하지요.

 

그런데 그냥 두 곡 부른 것으로만 끝내는 게 아니고요. 새롬이가 정확히 24개월 즉 두 돌 때도 이 두 노래를 불렀는데요. 1년 5개월 만에 어떻게 변했는지, 얼마나 노래를 더 잘 부르는지 비교를 해봤습니다. 동영상에 나와 있는데요.

 

24개월 당시에는 <달달 무슨 달> 부르면서 가사가 헷갈리니까 엉뚱하게 반복해서 부르는 장면이 나와 있습니다. 당시 그 동영상 찍으면서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요.

 

사실 이번 가을노래 공모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녀석이 자꾸 부끄럽다고 빼는 거예요. 새롬이가 좀 숫기가 없는 편이라 춤도 추면서 부르라고 하면 “아이, 부끄러워”를 외치곤 했거든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노래 잘 부르면 다음 날 “자전거 태워주겠다. 사탕 주겠다”등 회유도 해보고 “성실하게 잘 안하면 엄마 화낸다”등 협박(?)까지 했더랍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말이죠. 새롬이가 제일 싫어하는게 엄마 화내는 겁니다. 엄마 표정이 좀 안 좋으면 “엄마 화 내지마” 하면서 저도 울어버리려고 하거든요. 결국 두 시간만에 동영상 녹화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번 가을노래 부르기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는 후일담(?)을 밝혀 드립니다.

 

제가 볼 때는 별로 잘 부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아침 바람 찬 바람에> 동요에서 엄청 느려지고 우울한 분위기로 바뀌는 상황에서 공모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 모두 나름대로 노력을 한 만큼 후회(?)는 없습니다.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바랍니다. 새롬이 임신 4주 때부터 <오마이뉴스>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녀석,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동영상 통해 보여드리고도 싶고, 솔직한 새롬이 아빠 심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가을 노래 부르기] 응모


태그:#가을노래, #새롬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