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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경찰청 청사.
 광주광역시경찰청 청사.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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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 무마를 대가로 '사건 브로커'에게 20억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로비자금을 수년에 걸쳐 제공했던 40대 남성이 코인 투자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광역시경찰청은 16일 "코인 투자사기 등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던 A(44)씨를 이날 오전 광주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특정 코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10명에게 22억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A씨는 해당 코인이 상장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슷한 기간 공범 B씨와 함께 코인 운영사 주식을 매수하면 매월 배당금 10%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3명의 피해자로부터 4억2000만원을 송금 받아 편취하는 등 13명에게 총 29억5000만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변호인은 혐의 인정 여부 등 관련 질의에 "언급할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 코인 투자사기 사건과 별개로 A씨는 최근 3년 사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서울과 광주지역 검찰청 등 여러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A씨는 자신을 향한 검찰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20~2021년 수사 로비를 위해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던 사건브로커 성아무개(62)씨에게 18억5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로비자금으로 건넨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수사 로비를 청탁하며 제공된 금품에는 2021년식 벤츠 차량도 포함됐다.

검찰은 막대한 수사 로비 자금의 사용처와 사건브로커 성씨를 둘러싼 공직자들의 비리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브로커 성씨는 앞서 지난 8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공범 1명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청·광주고등검찰청 전경
 광주지방검찰청·광주고등검찰청 전경
ⓒ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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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건 브로커, #수사 로비, #코인 사기, #광주지검, #고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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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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