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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화팀 남측 이승현 선수와 북측 김남일 선수가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화팀 남측 이승현 선수와 북측 김남일 선수가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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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손을 잡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손을 잡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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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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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기사 보강 4일 오후 8시 09분]

"평화 이겨라" "번영 이겨라" "평화" "번영"

경기장에 남북 혼합팀의 이름인 평화와 번영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1만 2000여 명의 평양 주민들이 노랑, 빨강, 파란색의 막대 풍선을 치며 평화, 번영팀을 반겼다.

'동포 여러분 형제 여러분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라는 가사의 노래 <반갑습니다>가 경기장에 흘러나왔다. 대형 전광판에 '북남 통일 농구경기 참가자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펼쳐졌다.

남북이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통일농구대회를 했다. 이날은 남북 선수 6명씩 한팀을 이룬 '평화팀'과 '번영팀'이 맞대결을 펼쳤다. 평화팀은 흰색 유니폼을, 번영팀은 초록색 유니폼을 입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 한 명 한 명을 소개하자 관중은 막대 풍선으로 환호했다.

이날 경기는 국제농구연맹(FIBA)의 규칙에 따라 진행됐다. 심판도 국제 규칙대로 3심제였다. 남측 프로농구의 장내 아나운서로 유명한 박종민 씨가 진행을 맡았다. 그는 북한 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판공잡기'(리바운드), '걷기 위반'(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 '측선'(사이드라인) 등 북한 용어를 사용했다. 남측의 아나운서는 남한 발음으로 북측 아나운서는 북한 발음으로 경기를 중계했다.

여자부 혼합경기로 시작...악단 공연도

 번영팀 북측 홍련화 선수가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 여자혼합 시합에서 상태편 수비를 뚫고 공격을 하고 있다.
 번영팀 북측 홍련화 선수가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 여자혼합 시합에서 상태편 수비를 뚫고 공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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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화팀 남측 김소담 선수와 북측 최연소 최장신 박진아 선수가 손을 잡고 서 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화팀 남측 김소담 선수와 북측 최연소 최장신 박진아 선수가 손을 잡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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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재개된 대회의 경기는 여자부 혼합경기로 시작했다. 이문규 남한 대표팀 감독과 정성심 북한 코치가 이끈 번영팀에선 지난 시즌 여자농구 MVP인 박혜진과 지난해 아시안컵 득점왕인 북한의 로숙영 등이 선발로 나섰다.

평화팀은 장명진 북한 감독과 하숙례 남한 코치가 손발을 맞췄다. 남한 임영희, 북한 리정옥 등이 평화팀에서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로숙영의 2점 슛이 터졌다. 관중은 박수로 환호하며 경기를 즐겼다. 2쿼터부터 악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악단은 <고향의 봄>과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소양강 처녀> 등을 연주했다. 경기는 103대 102로 번영팀이 승리했다.

남북 여자팀은 오는 8월 자카트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경기가 끝난 후 이문규 감독은 "같은 얼굴하고 있고, 같은 말을 쓴다. 같이 모여서 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라며 "한민족이란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단일팀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팀의 북측 선수인 9번(리정옥)과 7번(장미경) 선수가 인상 깊었다"라고 언급했다.

"통일의 그 날을 하루빨리 앞당기자"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인사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통일농구 기념사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통일)농구경기는 민족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려는 북남 수뇌분들의 높은 뜻과 통일 열망으로 뜨거운 온 겨레의 노력에 의해 마련된 민족의 경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의 체육인들은 통일 농구경기를 통하여 한 핏줄을 이은 혈육의 정과 믿음을 더욱 뜨겁고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것"이라며 "북남 수뇌분들께서 마련해주신 북남관계 개선의 꿈을 훌륭히 가꾸어 나감으로써 온 겨레가 얼싸안고 만세 부를 통일의 그 날을 하루빨리 앞당기자"라고 강조했다.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양 주민들이 남북 여자 선수들의 혼합팀인 ‘평화’팀과 ‘번영’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양 주민들이 남북 여자 선수들의 혼합팀인 ‘평화’팀과 ‘번영’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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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주석단이 입장에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전광호 내각 부총리.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주석단이 입장에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전광호 내각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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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남과 북이 농구로 하나 되어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새롭게 쓰기 위해 만났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 시간만에 평양에 도착한 것을 강조하며 "남과 북은 이처럼 가까운 거리를 사이에 두고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하나의 민족"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교류의 선두에 체육 교류가 있었다"라며 "특히 정상분들의 합의에 따라 열리는 이번 통일농구 경기는 체육 교류 확대와 발전, 민족 화해와 단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의 고위 인사들이 경기장에 위치한 주석단에 자리해 이를 지켜봤다. 북측에서는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과 전광호 내각부총리 등이 자리했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총리실 국장, 방열 농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반전에 반전 거듭한 남자 혼합경기

남자 혼합 경기는 평화팀(허재 감독·안용빈 코치)과 번영팀(리덕철 감독·김상식 코치)이 102대102로 비겼다.

번영팀이 3쿼터까지 80대 74로 앞서던 중 평화팀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라들리프는 남측 귀화선수다. 그는 '라건아'라고 새긴 유니폼을 입고 평화팀 선수로 나섰다. 아직 개명 신청이 끝나지 않아 한글 이름을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건 통일농구 경기가 처음이다.

그는 91대 94로 평화팀이 지고 있던 중 '꽂아넣기(덩크)'를 포함해 6점을 넣어 흐름을 뒤집었다. 이어 평화팀 북측 선수인 원윤식이 3점 슛을 넣었다. 그러다 0.9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번영팀의 북측 선수 최성호가 3점 슛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인 무승부에 양 팀 코치진과 선수들이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경기를 마친 후 허재 감독은 "처음에는 교류전이다 보니 선수들이 좀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경기한 것 같은데, 나중에 승부가 갈리는 시점에서 선수들이 재미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허웅, 허훈 형제가 각 평화팀과 번영팀에서 뛴 것을 두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청팀 홍팀 나누다 보니 그렇게 반대편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통일농구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남측과 북측의 남녀 대표팀끼리 대결을 펼친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남북통일농구 첫날 경기를 관전하지 않았다. 여자부 경기가 끝나고 남자부 경기를 시작했지만, 위원장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5일 경기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 농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축구보다는 농구부터 (교류)하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남측 허재 감독과 북측 리덕철 감독이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남측 허재 감독과 북측 리덕철 감독이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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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양 주민들이 남북 여자 선수들의 혼합팀인 ‘평화’팀과 ‘번영’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양 주민들이 남북 여자 선수들의 혼합팀인 ‘평화’팀과 ‘번영’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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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에서 점프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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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양 주민들이 남북 여자 선수들의 혼합팀인 ‘평화’팀과 ‘번영’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양 주민들이 남북 여자 선수들의 혼합팀인 ‘평화’팀과 ‘번영’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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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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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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