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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린 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는 북한 전문가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를 초청한 '남북 회담과 평화 통일의 전망' 통일강연회가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 협의회(회장 김형률)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이전과는 달리 한인회관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행사로 기획돼 성황을 이뤘다.

"변증법적 통일 하자"

박한식 교수 통일강연회 4월 27일 애틀란타에서 열렸다
▲ 박한식 교수 통일강연회 4월 27일 애틀란타에서 열렸다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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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식 명예교수는 "전쟁불사는 어불성설이며, 군사력 또는 경제력으로 제압하거나 흡수하는 통일이 아니라, 남과 북이 정·반·합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통일'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변증법적 통일이란, '정' 안에 '반'이 있고, '반' 안에 '정'이 있으니, '정'과 '반'이 적대시하지 않고 서로 배워가며 자신을 더 높은 단계로 승화시키는 '합'을 이루는 통일이다. 남과 북이 내재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되, 동질성 추구보다 이질성을 포용하는 방식으로 통일하자는 것이다.

"개성 통일특구에 무보수 고문이 되고 싶다"

박 명예교수는 통일에 가까이 가는 방식으로서 개성공단과 개성지구, 비무장지대(DMZ)를 하나로 묶어 예술과 문화, 관광, 교육, 의료, 경제를 아우르는 경제 중심 도시로 성장시켜 남북 정치체제에서 독립성을 갖는 지역공동체 '통일특별자치구'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개성을 '비핵평화지자체' 또는 '개성연방국'으로서 세계평화공원, 호텔 등을 조성해 평화촌을 만드는 방안, 남북 젊은이들에 평화학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을 설립해 통일 인재를 만드는 것, 의학 협력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처음 밝히는 것인데) 나는 해외동포들이 북에 기업을 세울 때 무보수 고문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 명예교수는 해외동포들이 북에 많이 투자해줄 것을 부탁하는 등 800만 해외동포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 명예교수는 "통일이 전 세계 인류 공동체에 미래를 위한 희망을 제시하는 길"이라며 "평화는 조화와 평등 위에 있으며, 전 세계에 평화를 위한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평화로운 인류촌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덩샤오핑"

박한식 교수 통일강연회 김종대 대표 (왼쪽 두번째), 박한식 교수 (가운데), 김형률 회장(오른쪽 두번째)
▲ 박한식 교수 통일강연회 김종대 대표 (왼쪽 두번째), 박한식 교수 (가운데), 김형률 회장(오른쪽 두번째)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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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명예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도로 사정이 나쁘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과 카터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이 과학을 배워 중국을 선진국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던 것을 비교했다. 그는 "김정은은 오늘의 중국을 만든 등소평처럼 경제성장을 추구하려 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성장 실리를 추구할 두 정상간의 만남인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박 명예교수는 "남한은 개인주의, 세계주의를 지향하며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데 반해, 북한은 집단주의, 민족주의 국가로서 평등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등 세 가지 큰 차이가 있다"라며 "남과 북이 개성을 그대로 살리되 이질성을 포용하며, 중립국처럼 제3지역에서 모순을 조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비핵화 가능성, 주변 강대국들의 반응, 해외동포 역할 등을 물었다. 박 명예교수는 "남의 눈치는 이제 그만 보자,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고함 지르자, 우리 운명은 우리가 좌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쓴 책 <선을 넘어 생각한다>의 제목처럼 "선을 넘어 생각할 것"을 주문하면서 "북에 동조하고 찬성해서가 아니라 북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북의 입장에서 보면, 간단하게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명예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아메리칸대학교 석사, 미네소타대학교 박사 후 45년간 조지아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쳤다. 지미 카터 대통령과 덩샤오핑과 인연으로 50여 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실상을 보고 연구했으며, 남북미 3자 비공식 대화를 추진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기여에 공로로 '간디∙킹∙이케다 평화상'을 받았다.

한편, 김형률 회장은 인사말에서 "남북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을 향하는 징검다리이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인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고 김대중 대통령의 손자이자 차세대 풀뿌리 비영리단체인 '리제너레이션무브먼트' 김종대 대표가 박한식 명예교수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데이비드 김 연방하원 조지아 7지구 민주당 후보자는 5월 22일에 있을 선거 정보와 함께 지지와 후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평통 통일 강연회 4월 27일 열린 북한전문가 박한식 교수 강연회
▲ 민주평통 통일 강연회 4월 27일 열린 북한전문가 박한식 교수 강연회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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