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농성장.
주변엔 온통 봄 꽃 만발하는 봄날이지만, 농성장은 춥게만 느껴진다.
1379일.
3월이 다 지나가고 있는 날 밤이 흐른다.
농성장 벽엔 표창장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었다.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과학대노동조합에 준 표장장이었다. 노동인권 향상을 위해 투쟁해서 주는 상장이란다.
10년이 넘었다.
청소노동자들은 여전히 투쟁 중이다.
4년여를 그렇게 해고된 채 복직을 외치고 있었다.
27일 오후 청소노동자들은 그 표창장을 들고 법원으로 가야 한단다.
3천만원 맞은 벌금이 너무 하니 선처를 부탁해야 한단다.
해고된 지 4년째인데 무슨 돈으로 내라고 벌금을 그렇게 많이 내라고 판결을 했을까?
침묵의 밤이 깊어만 간다.
그들은 걱정을 태산같이 안고 비닐 천막 안에서 잠자리에 든다.
내일 법정에 서기 위하여...
#울산과학대ㅡ청소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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