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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천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개선되지 않는 하천 수질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미당천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개선되지 않는 하천 수질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 제천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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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과 여러 종류의 물고기, 온갖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을 만든다며 1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는데… 준공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 똥물이잖아요. 한마디로 혈세만 낭비한 거지요."

충북 제천시 신동의 미당천 인근에 거주하는 A(74, 남)씨는 마을 앞 개천을 바라보며 탄식 섞인 말을 쏟아냈다.

그는 "애초 하천에 돈을 들이려면 상류의 오염원 제거가 우선 됐어야 한다"며 "왕암동매립장 때문에 인근 논밭은 썩어 가는 마당에 하천둑 정비와 도로 시설만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제천시가 하천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추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수질개선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제천시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행한 미당천의 현재 모습.
 제천시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행한 미당천의 현재 모습.
ⓒ 제천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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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행한 미당천의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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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는 지난 2009년부터 수해 예방과 하천환경 개선, 하천 주변 도로망 개선 등을 위해 121억원(국비 73억원 포함)을 들여 미당천 4km 구간에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벌였다.

사업이 종료된 지 4년이 지난 지금, 하천 제방 곳곳은 범람 방지를 위한 석재시공으로 수해 예방 효과는 일정 부분 이뤘지만 수질 개선 등 생태 하천으로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사업 종료지에서 2km 상류에 자리한 세천에서 인근 제1산업단지 배출수와 매립장 침출수(추정)가 끊임 없이 미당천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본천으로 흘러드는 산업단지 우수 배출구도 수질정화시설이 없어 근본적인 수질 개선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미당천 인근에 조성한 유수지(遊水池) 조성사업도 예산만 퍼부었을 뿐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5년 1700m² 규모의 유수지를 조성, 인근 소하천으로부터 유입되는 공업용수 또는 생활하수 전량을 합류시켰지만 수질 정화 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당천 수질 개선을 위해 정부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완충저류시설 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5년간 사업을 실시한다"며 "사업이 종료되면 수질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천시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행한 미당천의 현재 모습.
 제천시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행한 미당천의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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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행한 미당천의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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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제천,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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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발행을 시작, 새로운 지역 언론문화 정착을 목표로 시민의 입을 대신하는 열린 언론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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