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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청 청사 전경
 산청군청 청사 전경
ⓒ 산청군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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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컨트롤타워인 부군수와 행정교육과장이 군수가 해외 출장 중에 한꺼번에 연가와 휴가를 내면서, '행정공백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군민들은 산청군의 이러한 행정공백에 우려를 나타냈다.

산청군수 홍콩 행사 참석 중 부군수 연가

1일 산청군에 따르면 허기도 산청군수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홍콩서 개최되는 '2017 아시아 천연유기농박람회'(NOPA 2017)에 참가하기 위해 8월 29일 홍콩으로 출국했다.

군수가 출국한 이틀 뒤인 31일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교육과장이 1일까지 휴가를 냈으며, 이어 홍민희 부군수도 1일 개인적 일로 하루 연가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1일은 산청군수와 부군수, 행정교육과장 등 산청군 컨트롤타워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공백상황에 노출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산청군민들은 행정 컨트롤타워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행정의 무사 안일한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허기도 산청군수는 홍콩 유기농박람회에 참석하면서, 지난 8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야문화권협의회 세미나에는 홍민희 부군수를 대신 참석하게 했다. 이번 세미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복원 국정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옛 가야권에 속한 영호남 20개 시군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승화 의장 "행정공백 비난받아 마땅"... 군 "계획된 박람회, 개인 업무 연가"

또 지난 8월 31일 열린 산청군 거점학교 추진현황 설명회에는 군수와 부군수는 물론 담당인 행정교육과장 마저도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점학교 추진설명회는 '교육 산청'을 군정 목표로 내세운 산청군이 관내 소규모 중고교를 통합해 한 개의 거점학교로 설립했고, 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과정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경남도교육청의 부실한 설명도 문제였지만, 정작 거점학교를 추진한 산청군의 책임있는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아 공분을 샀다"고 분개했다.

이승화 산청군의회 의장은 "가야문화권 사업은 국정과제이고, 거점학교 추진은 군정방침인 만큼 군수가 참석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군수가 공석인 상태에서 부군수와 행정과장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는 일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홍콩 박람회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이라 (산청군수) 참석 취소가 불가능했으며, 부군수는 개인적인 업무로, 행정교육과장은 휴가로 자리를 비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는 홍민희 부군수의 해명을 듣고자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군 관계자는 잘라 말했다. 홍민희 부군수는 지난 6월 30일 경남도 보건복지국장 직무대리에서 산청부군수로 전보돼 취임했다.


태그:#산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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