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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과 9범'을 6.1 지방선거 산청군수 후보로 공천한 이후 전직 산청군수와 항문침 전문가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혼전이 예상된다.

허기도 "특정 정당 공천받으면 당선? 잘못된 생각"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허기도 전 산청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허기도 전 산청군수.
ⓒ 허기도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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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도(69) 전 산청군수는 12일 오후 2시 산청군청 앞 한마음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잘못된 생각의 그림자가 청정 산청을 뒤덮어, 깨어있는 군민들의 부름에 응답하고 산청의 자존심을 살려내기 위해 산청군수로 출마할 것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정당 후보는 지난 2018 지방선거 공천 심사위원회에서 자격 미달로 컷오프됐다"면서 "그런데 공천 기준이 더 강화됐다고 큰소리치던 그 당에서, 이번에는 공천 심사에 후보로 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산청 유권자들에게 한 점 의혹이 없게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질타했다.

허 전 군수는 "저는 지난번 당적 변경과 도 단위 선거에 일했던 사람으로 이번 6.1 선거에 출마할 명분도 부족하고 의사도 전혀 없었지만, 민의를 저버리는 특정 정당의 횡포에 더 이상 침묵할 수만 없었다"면서 "많은 군민들께서 산청인의 자부심과 명예를 찾아오자는 간절함을 전해와 또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고 출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병환 "대선 때 거명돼 국민의힘 입당 늦어져... 무소속으로"
 
이병환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 항문침 전문가.
ⓒ 이병환 소셜미디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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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경선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됐던 이병환(58) 항문침 전문가도 산청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병환 후보는 12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를 위한 추천서를 받기 위해 산청군 내를 돌며 군민들과 소통했다"며 "오늘 중으로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항간에 떠도는 '국민의힘 산청군수 전략공천 소문'에 대해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내 이름이 거론되는 바람에 (국민의힘) 입당이 늦어져 (공천에) 참여하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여부에 대해선 "(윤 대통령) 본인이 (이병환을) 모른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하기가 그렇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병환 후보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 측근설'이 제기됐던 인사다. 그때 윤석열 후보는 "뭐하시는 분이냐"면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승민 후보 캠프는 "지난 6월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을 보면 이병환은 윤 전 총장을 밀착 수행하며 내빈들과 인사를 시키고 윤 후보 옷매무시를 가다듬어주고 수시로 얘기하는가 하면 심지어 경호하는 장면까지 있다"라고 재차 따져묻기도 했다. 윤석열 캠프는 "토론회에서 밝혔듯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승화 공천 자격' 문제로 법원 가처분 신청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공천신청자 7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벌여 지난 4월 29일 산청군수 후보로 이승화(66) 산청군체육회장을 추천하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승화 후보의 전과 문제가 불거진 뒤 탈락 후보들은 중앙당 재심청구와 법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후유증이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공개된 이승화 후보 전과는 ▲도로교통법(1981년, 집행유예), ▲공무집행방해(1987년, 집행유예), ▲폭력(1991년, 벌금), ▲폭력(1993년, 벌금), ▲교통사고처리특례법(1995년, 벌금), ▲뇌물공여(1999년, 벌금), ▲폐기물관리법(1999년, 벌금), ▲공용물건손상·상해(2000년, 벌금), ▲공용물건손상(2015년, 벌금) 등 9건이다.

이승화 후보는 2000년에는 경남도의원으로, 2015년은 산청군의원으로 있었다.

"지방의원 때도 당 공천, 이번 공천 잘못 없다"
 
이승화 후보
 이승화 후보
ⓒ 선관위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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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화 후보는 지난 6일 <오마이뉴스> 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전에 지방의원 할 때도 당에서 검증해서 공천을 받았고, 이번에도 심사를 받아서 후보로 추천 결정되었다"며 "당에서 검증이 된 것으로 후보 공천에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관련 기사 :
국힘, 산청군수 선거에 '전과 9범' 후보 공천하기로 해 시끌 http://omn.kr/1yr5s ).

한편, 지난 2018년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산청군수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이재근 후보가 37.69%를 얻어 당선됐으며, 더불어민주당 허기도 후보가 33.10%, 무소속 이승화 후보가 26.47%를 각각 득표했다.

덧붙이는 글 | <산청시대>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태그:#산청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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