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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던 농민 백남기(70)씨가 사고 317일만인 25일 숨을 거둔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던 농민 백남기(70)씨가 사고 317일만인 25일 숨을 거둔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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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시민분향소가 경남 창원에 차려진다. 경남진보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28일 오전 창원에 시민분향소를 차리기로 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시민분향소를 차려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특히 농민들이 더 그렇다"며 "생각 같아서는 경남도청 앞마당에 시민분향소를 차리고 싶다.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는 않았는데, 시민분향소는 분명히 차릴 것"이라 말했다.

백남기 농민이 사망하자 박근혜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진보연합은 27일 "살인정권,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경남진보연합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민주주의의 죽음이다"며 "자신의 권리를 집회와 시위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 이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집회와 시위를 불법시 하고 참여한 국민들을 적을 소탕하듯이 대하고 있다. 경찰의 물리적, 폭력적 집회 방해 행위가 민주주의와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라 덧붙였다.

경남진보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를 거부한다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민중총궐기 부산준비위는 27일 오후 부산지방경찰청 앞에서 "백남기 농민 살해한 박근혜 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부산준비위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1년이 다 되어 결국 운명에 이르기까지 국가폭력 당사자의 사과나 그에 따른 처벌은 없었다"며 "민중을 살해하는 박근혜 정권 심판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검찰과 경찰의 사악한 본성에 분노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사제단은 "검찰과 경찰은 자신의 그동안 키워온 죄악의 뿌리를 돌아보며 지조를 내버린 채 타락해버린 현실을 뉘우치기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을 자신의 하찮은 소유물처럼 대하는 대통령 박근혜와 섬김의 본분을 잃고 경거망동하는 권력자들에게 성경의 말씀을 빌려 경고한다"며 "그러므로 이제 그들이 맨 먼저 사로잡혀 끌려가리니, 비스듬히 누운 자들의 흥청거림도 끝장나고 말리라(아모스 예언서 6장 7절)"고 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아서 쓰러졌다가 317일만인 25일 오후 1시 58분에 사망했다.


태그:#백남기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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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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