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눈이 시리도록 푸른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발달장애인전통문화예술단 '얼쑤'(대표 이창숙)는 충남문화재단 신진예술단체 창작활동지원의 일환으로 '고향의 봄'이라는 주제로 노인요양시설에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시작했다.

함께 부르는 어머니의 마음
▲ 어머니의 마음 함께 부르는 어머니의 마음
ⓒ 이상현

관련사진보기


지난 7일 오후 1시께 남천안노인요양원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총 5회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창숙 '얼쑤' 대표는 "어른신들에게 친숙한 전통문화예술을 통해 젊은 시절을 추억하고 삶의  활력을 증진하며 공연에 적극 참여함으로서 신체 활동을 증진시켜 신체·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공연이 필요한 대상에게 지속적으로 문화예술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라는 포부도 밝혔다.

공연 시작전 '얼쑤' 단원들과 어르신들의 만남은 다소 어색해 보였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고 서로의 마음이 열리면서 서로 이해하게 된 듯 표정이 밝아지고 열정적인 호응도 있었다.

어려운 시절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어른신들이  지나 온 세월을 회상하듯 눈시울을 붉히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흥겨운 우리가락에  눈물을 흘리는 대조적인 모습에서 그동안 살아온 일평생의 삶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신명나는 우리가락
▲ 웃다리사물놀이 신명나는 우리가락
ⓒ 이상현

관련사진보기


이아무개(80)씨는 "지나온 세월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보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외롭고 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가끔 이런 공연을 통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도 발달장애인 이라고 들었는데 일반인과 똑같이 공연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태평가에 맞춰 어르신과 함께
▲ 어르신과 함께 태평가에 맞춰 어르신과 함께
ⓒ 이상현

관련사진보기


이번 공연은 웃다리사물놀이, 경기민요(아리랑, 한강수타령, 태평가)3곡으로 구성하였으며,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머니의 마음과 고향의 봄을 함께 불렀다. 또한 공연단 전체가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단의 이준혁군은 "처음에 할머니들을 보았을 때 큰소리도 치시고 무서웠는데 그것이 그분들의 표현방법인 것을 알고 익숙해지니 참 좋았다"라고 말했다.

홍소미(남천안노인요양원 담당자)씨는 "발달장애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한 외로운 어르신 들게 신명나는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해드린 것 같다"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얼쑤'는 2016년 천안시보조금지원사업으로 사물놀이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천안교육지원청과 함께하는 '꿈 키움 끼펼침'이라는 타이틀로 천안시 관내 초·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교육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교육공연은 2015년 천안시관내 총 11개 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공연하여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올해는 공연내용의 다각화를 통해 더 좋은 공연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전통문화라는 재료를 이용해 사회와 소통하고 그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본다.

덧붙이는 글 | 발달장애인과 어르신들과의 만남



태그:#얼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