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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김병관 "새누리 아성 분당 승리, 문재인 지원유세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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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
 김병관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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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
■ 출연 : 김병관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

아래는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와 김병관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의 일문일답이다.

<색깔 있는 인터뷰>

- 김병관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을 모셔서 소감과 향후 의정 활동 방향을 들어 보겠습니다. 이번에 보니까 출구조사부터 새누리당 후보와 격차가 커서 그때 이미 당선을 예감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어떠셨어요?
"출구조사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처음에는 당선될 거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표차가 줄어들더라고요. 긴장했는데 잘 나온 것 같습니다."

- 선거 막판에 새누리당 후보의 불법 선거 논란이 있어서 '이게 표심에 영향을 미칠까' 그 생각을 했어요. 선관위가 후보 쪽을 고발하고, 수사 의뢰했다고 들었는데 놀라셨을 것 같아요.
"선거 중간에 불법적인 운동이 있는 경우가 있죠. 선관위에서 공식적으로 고발까지 한 거라서 많이 놀랐고요. 선거 전날 이야기가 나오길래 어떻게 표로 연결될지... 한편으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오히려 결집하진 않을지 그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안 되는데. 같은 사건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것으로 선거 때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한 분위기에서 치러져야 하는데 아쉬웠습니다."

-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때문에 우려가 됐을 거란 생각이 들고요.
"투표율이 낮아질 줄 알았어요. 다행히 낮아지진 않았더라고요. 사실 국민이 정치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이 많으시잖아요. 이거로 인해서 정치 혐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리 국민 삶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기에 즐거운 선거가 돼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짜증 나는 일 때문에 투표로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어쩌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이제 벤처 기업인에서 국회의원이 되셨습니다. 당선 이후 주민분들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선거 기간 중 해주셨던 말과 비슷한데요. '열심히 일하라'는 말씀하시고, '유세 동안 약속한 것 잘 지켜라'고 하신 것 같아요."

- 전국의 유권자들이 다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인상적이었던 문구가 이거였어요. '신제품 김병관'. 저도 선거를 많이 취재해왔는데, 이런 획기적이고 도발적인 문제는 처음 봐요. (웃음) 효과가 있었나요? 어떻게 해서 생각하셨나요?
"친하게 지내는 정철 카피라이터께서 지어 주신 건데요. 선거 사무소가 있는 건물에 홈플러스가 있거든요. 그 홈플러스 문구 바로 위에 '신제품 김병관'이 붙었거든요. 돌아다니는 분들이 '신제품' 하니까 더 눈길을 주고, 야당이 취약한 대상이 주부시거든요. 주부들이 평균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하시기도 하고, 야당에 지지를 안 보내주시기도 한데 '신제품'이라는 문구 때문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 보수 성향이 강한 분당갑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 처음인데요. 표심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호소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 번도 야권에서 당선된 적이 없긴 하지만, 워낙 '이명박근혜' 8년 동안 주민을 너무 힘들게 해서 시민이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좋은 사람만 나타나면 얼마든지 표를 줄 준비가 돼 있는 상태셨던 것 같고요. 오래 생활하고, 여기서 회사도 다니다 보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주신 것 같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실정에 대해 심판 여론이 있다고 봐야겠네요?
"많았죠.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잡음이 많았잖아요. 그것 때문에 원래 이곳이 여당 우세 지역인데 (여당 지지자가) 이탈을 많이 하신 거죠. 그래서 당선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선거 기간 동안 유권자를 만나면서 들은 얘기도 '경제를 살려 달라'가 주를 이뤘겠네요?
"서민들, 중소상인들이 너무 힘들어서 '지역 경제 살려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죠."

- 지난 10일, 성남 지역 후보들이 다 모여서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유세했어요. 반응이 뜨겁던데, 어떠셨어요?
"놀랐죠. 아무래도 4개 지역이 합동 유세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문 전 대표께서 오시니까 (시민분들이) 많이 와주신 것 같아요."

- 선거 유세 장면이 많았지만, 정말 인상에 남았고요. 드론 보고도 놀랐어요.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저희 캠프에서 초기부터 준비했는데요. 이색적인 선거 운동을 준비해보자. 아까 말씀드렸지만, 선거 운동이 어쨌든 재밌어야 하고, 주민들의 축제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잖아요? 재밌게 하려고 준비를 오래 했습니다. 지역구에 성남 비행장이 있어서 드론이 뜨기 어려운 지역이에요. 그래서 국방부 허가도 받아서 어렵게 진행했습니다."

- 드론이 나오니까 후보들이 놀라고, 재밌어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축제의 한 장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그날 오신 분들이 재밌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 문재인 전 대표의 바람, 수도권에서... 저희가 그날 성남도 갔다가, 안산도 가면서 문 전 대표와 같이 다녔는데 대단하더라고요. 느끼셨나요?
"아무래도 그 시기에 문 전 대표께서 광주 다녀오시고 바람이 불었던 것 같습니다. 바람이 빨리 불진 않아서 서서히 부는 게 조금씩 느껴지더라고요. 아무튼, (문 전 대표의 행보가) 수도권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문 전 대표의 인재 영입 2호시잖아요? 당선 이후 대화를 좀 나눴나요?
"많이 나누지는 못했고요. '어려운 지역에서 이겨줘서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씀 주셨어요. 이번 선거에 워낙 놀랄만한 사건이 많아서 제가 분당갑에서 당선된 것이 이슈화되진 않았는데 사실 이 지역에는 놀랄 일이거든요. 처음 지역구가 생기고 나서 야당 의원이 나와서 놀라고 있습니다."

- 당선인의 의정 활동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업인으로서 경제 문제를 풀어 가는 데 역할을 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생각하신 게 있나요?
"직접 얘기한 법도 있고요. 대표이사 연대보증 금지라든지, 분당 판교 지역이나 강남 세곡동 임대 아파트 분양을 전환하는 문제가 있거든요. 아니면 창업과 관련해서 창업 꿈나무에 희망을 주는... 제가 창업날개법이라 가칭을 지었는데 창업하는 분에 정부 지원이나 제도적 지원을 종합하는 법을 제정한다든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4년이 짧을 것 같습니다."

- 4년이 짧다는 말은 재선에 도전하신다는... (웃음)
"4년 뒤에 시민분들이 판단해주시겠죠. (웃음)"

- 이번에 재산 신고 내역을 보니 1위시더라고요. 2천억 원대 재산이 있으시더라고요. 상임위 배치에 따라서 가지고 계신 주식이나 이런 걸 백지신탁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고려하고 계시나요?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 상임위를 결정하지 못했어요. 뭘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요. 거기에 따라 백지신탁도 고민해야겠죠."

-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앞으로 국정 기조를 바꿀 뜻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는데요. 이른바, 노동개악과 경제 활성화 법을 추진하려 해요. 기업인 출신으로서 어떻게 보시나요?
"정말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법이라면 필요하고, 해야겠죠. 아시다시피, 박 대통령이 과거부터 이야기해오는 경제 살리는 법들 30개 정도를 정부와 여당에서 발의했고, 26개 정도 통과됐더라고요. 그런데도, 경제는 계속 내리막길이고 활성화 안 되는 데요. 새로운 법 나올 때마다 '이것만 통과되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 주장하잖아요. 정부와 여당이 스스로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도 그렇고요. 계속 그렇게 기조를 가져가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제 국회 입성하셔서 의정활동 하실 텐데 기업인 출신으로서 정치란 새로운 영역에 뛰어드신 거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적응하실까 싶은데. 총선 치르시는 동안 적응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저는 총선보다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총선은 지역 내에서 유권자들 만나는 거라 정치 전반적인 걸 배울 기회는 없었던 것 같고요. 비대위 활동하면서 여러 시각을 봤던 것 같습니다."

- 정치에 입문하신 지 얼마 안 돼서 <팟짱>에 출연하셔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게 초심이라 생각하는데요. 육아에 지치고, 전세 대출금에 눌려 사는 30~40대. 서민들, 시민들의 괴로움과 고통을 대변하는 역할도 중요할 것 같아요. 초심을 가진 정치, 기대해도 될까요?
"네, 제가 처음 출마하면서 청년 문제 얘기를 많이 드렸고. 30~40대 서민도 결국 청년 문제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보니까 45세 이하 국회의원이 우리 당에 10명이 있더라고요. 다른 당까지 합치면 20명. 소위 말하는 청년 국회의원이 20명인데요."

- 청년이 열심히 투표했는데 청년 국회의원은 전체 통틀어 20명밖에 안 된다?
"저는 어쨌든 그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입니다. 우리 청년의 문제, 30~40대 주택이나 육아나 교육 등 힘든 부분이 다 연결된 문제라 봐서요. 이걸 바꿔 나가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 요즘 당내 현안으로 불거진 것 하나 여쭤 볼게요. 차기 당권과 관련해서 '김종인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많은 분이 나와서 경쟁하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를 보고 바로 해석하는 건 섣부른 것 같고요. 당 대표 선출이 6월 말, 늦으면 7월까지 갈 것 같은데 그때까지 당원들의, 국민의 의견을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대될 수도 있고,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할 수도 있으니. 그 과정을 통해 정해져야 할 것 같고요. 벌써 그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 끝으로 <팟짱> 애청자분께 한 말씀 해주시죠.
"제가 지난 1월에 <팟짱>에 출연했었는데요. 그때 말씀드렸던 초심대로 정치하겠고, 계속 지지해주시고. 감사드리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번에 결과를 해석하는 것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제1당으로 만들어 주셔서 내년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


태그:#박정호, #김병관,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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