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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광주 유세를 마치고 서울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인재근(도봉갑), 오기형(도봉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광주 유세를 마치고 서울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인재근(도봉갑), 오기형(도봉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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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광주 유세를 마치고 서울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인재근(도봉갑), 오기형(도봉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광주 유세를 마치고 서울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인재근(도봉갑), 오기형(도봉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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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쌍문역 일대가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 호남 유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많은 시민이 현장에 나와 문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20여 분이 지나자 문 전 대표의 차량이 도착했다. 문 대표는 수척한 모습이었다. 머리칼은 헝클어져 있고, 정장에는 구김이 져 있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시민의 반응은 활기차기만 했다. 문 전 대표의 동선을 사람들이 쫓아갔다. 인파 속에 문 전 대표가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윽고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을 후보의 유세 차량에 문 전 대표가 올랐다.

"우리 인재근(도봉갑), 오기형(도봉을) 후보 꼭 당선시켜 달라고 부탁하러 왔습니다. 이제 정말 힘들고 지칩니다. 오후 10시까지만 마이크를 쓸 수 있어서 허겁지겁 왔는데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유세에 마이크를 동원할 수 있는 건 오후 10시까지. 2016 총선 문재인 전 대표의 마지막 연설에 허용된 시간은 10분도 남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마지막까지 '전략적 투표'에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당선될 가능성이 없으니 사표가 된다"며 "그냥 사표가 아니라 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줘서 당선시키는 표가 돼버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마지막 연설이라는 것을 의식하듯 평소 때보다 훨씬 더 성량을 높여 지지를 부탁했다.

앞서, 오기형 후보의 연설이 있었다. 이날 오 후보는 '도깨비 지갑'이라 이름 붙인 전대를 차고 나왔다. 오 후보는 "서민의 지갑을 두둑하게 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더니 도깨비 시장 상인이 이 전대를 주셨다"며 "이 지갑이 든든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갑이 알게 모르게 뜯기는 걸 막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은 1시간은 깜짝 유세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월곡역에서 20대 총선 마지막 유세로 기동민(성북을) 후보의 지지유세로 퇴근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월곡역에서 20대 총선 마지막 유세로 기동민(성북을) 후보의 지지유세로 퇴근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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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월곡역에서 20대 총선 마지막 유세로 기동민(성북을) 후보의 지지유세로 퇴근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월곡역에서 20대 총선 마지막 유세로 기동민(성북을) 후보의 지지유세로 퇴근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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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문 전 대표는 발길을 옮겨 월곡역으로 향했다. 문 전 대표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성북구을 후보와 함께 등장했다. 갑자기 추가된 일정이었다. 그래서인지 그 사실을 알고 찾아온 시민은 적었다. 그저 평범한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재인 전 대표를 발견하고 반가워할 뿐이었다.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문 전 대표의 방문에 가던 길을 멈췄다.

오후 10시가 지난 상태라 문 전 대표는 마이크 없이 오로지 '스킨십 유세'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과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며 포옹하는 등 말없이 '잘 부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를 지켜본 기동민 후보는 "10시 31분께로 당선 확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기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께서 모든 걸 내려놓고 돕고 계신다"며 문 전 대표의 지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오후 11시가 다 되어 깜짝 유세를 마쳤다. 이로써 2016 총선 문 전 대표의 지원 유세는 끝났다.

'팟짱' 총선 생중계도 막을 내려

'팟짱' 총선 생중계가 끝났다. 장윤선 정치선임기자(좌), 박정호 기자(중), 오연호 대표기자(우)가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다.
 '팟짱' 총선 생중계가 끝났다. 장윤선 정치선임기자(좌), 박정호 기자(중), 오연호 대표기자(우)가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다.
ⓒ 김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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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팟짱' 총선 생중계 '오·장·박이 간다!'도 막을 내렸다.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기자, 장윤선 정치선임기자, 박정호 기자는 하루 평균 14시간의 생중계를 이어나갔다.

움직이는 팟짱 스튜디오 '팟짱카'는 13일 동안 전국을 누볐다. '팟짱' 총선 생중계는 총 152개국에서 시청했으며, 동시 접속자가 1만 명에 이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팟짱' 총선 생중계는 막을 내리지만 오마이TV 선거 특집 방송은 13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


태그:#팟짱, #총선,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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