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색깔 있는 인터뷰>

아래는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와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의 1문 1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3선 이상 현역 국회의원의 50%, 초·재선 의원의 30%를 물갈이한다는 견해를 밝혔죠. 오늘이 총선을 사실상 50일 앞둔 시점입니다. 그야말로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 공천 피바람이 분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 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오늘은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님을 모시고 자세한 말씀, 들어 보겠습니다. 제가 방금까지는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 있었는데요. 그 사이에 제가 차를 타고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와 있습니다. 단장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4년 전이죠. 2012년에 총선 불출마 선언하실 때, 그때 인터뷰를 했었어요. 그리고 4년 만에 뵙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주름살이 더 늘었나요?"

-표정은 훨씬 더 편안해지신 것 같아요. (웃음) 
"가족들이 우선, 서울에 있었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식사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너무 좋았다고 얘기를 해요. 4년 동안. 아빠하고 얘기할 시간도 많고. 저녁이 있는 삶, 저녁 식사도 같이 할 기회가 많고. 아내도 좋아하고. 한편으로는 민생이 얼마나 어려운 지 제가 많이 느껴본 좋은 기회였어요."

-4년이란 기간, 국회의원은 안 했지만, 그사이 얻은 게 더 많다. 특히 저녁이 있는 삶, 갑자기 손학규 대표가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하면 또 오해할라."

-아, 그러게. 그건 잠시 잊고. 쟁점을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워낙 바쁘시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역 의원 피바람이 분다'고 했는데. 현역 의원 50%, 초·재선 의원의 30%를 물갈이한다, 근데 이게 처음에 20% 얘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20%가 있어서 그 이상은 없을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는데 그게 완전히 뒤집혔네요.
"원래 20%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것은 지난해 혁신위에서 평가를 줘서 20%를 객관적으로 외부 위원들로 (공천) 하겠다고 결정한 거지. 그것이 전부 다라고 얘기한 적이 없고요. 어쨌든 그때와 지금, 상황이 많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탈당이나 이런 사태도 일어나고. 지금 선거가 얼마 안 남았고. 선거에서 이겨야 하지 않습니까. 경쟁력이나 도덕성을 더 검증해보자는 것들이고. 피바람이란 표현은 너무 지나치고요. 그렇게까지 할 상황은 아니고요. 그렇게 피바람 몰고 오는 건 아닙니다. 저희가 이런 걸 만들 게 됐냐면. 저희 (공천관리) 위원회는 외부에서 온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정의감이 강하고 그런 부분이 있는데. 투명성을 보여주자, 전에는 공천하면 어떤 과정에서,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요."

-맞아요, 기자들도 막 귀대기하면서 취재를 하고.
"네, 여론조사는 (후보들의) 경쟁력에서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얼마큼 주변의 평판을 받는지, 또 하나는 후보의 적합도입니다. 이걸 하나의 지수로 만들어서 평가하고, 이게 마치 무조건 낮으면 (공천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상대성이 존재할 수 있어서. 지역에 대한 심사는 마쳐둔 상태고요. 여론조사, 현역 의원들의 의정활동까지 종합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하지만 저희 총선기획단에서 종합적 판단들을 사전에 브리핑해서 검토하고.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결정하고, 어느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니라 위원들 전체 투표를 통해서.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는데.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국민에게 '저런 원칙에 의해서 (공천을) 결정하는구나'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후보 경쟁력. 경쟁력 있는 후보냐, 그리고 두 번째는 도덕성. 실질적으로 이 두 가지가 현역 의원 평판까지 포함되는 거겠죠. 그다음에 상대성.
"상대성도 있고, 의정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까지 평가가 되는 데. 경쟁력과 도덕성을 검토하고, 경쟁력이 현저히 낮으면 제외되고. 나머지 의정활동을 평가하게 되는데.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저희가 투명성을 높이겠다.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그걸 많이 지적하고 계세요."

-아, 투명성이 중요하다? 공천의 투명성. 
"외인구단 목소리가 워낙 커서. (웃음) 젊은 분들이 목소리가 커요."

-30대도 있더라고요.
"네, 목소리는 조용조용하지만, 원칙을 이야기하니까. 그분들 상황을 반영 안 할 수가 없고. 저는 될 수 있으면 제 목소리를 줄이고 있어요. 그분들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저는 지원하기 위해서 온 사람이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당내에 여러 가지 그분들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실무진들과 함께 견지하고 있고. 되도록 그분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 주고, 반영돼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쨌든 외인구단의 목소리가 크다는 건 사실입니다."

-제가 정치부 기자를 계속하면서 정장선 의원에 대한 평가, 정치부 기자를 포함해서 평가가 '그분 3선인데 굉장히 온화한 리더십을 가진 분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 데요. 제가 '공천 과정에서 피바람이 분다'는 얘기를 드렸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는 온화하게 대신 원칙 있게, 강단 있게'.
"어떤 분을 선발하느냐가 목적이지 흔히 말해서 자르는 게 목적은 아니다."

-어떤 원칙에 따라 어떤 분들을 선수로 내보내느냐 그거를 결정하는 게 바로 이번 공천관리위원회 활동의 주된 목적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작 현역 의원들은 불안에 떨면서 반발하지 않을까요? '내가 왜 그 대상이냐', '그 기준에 불명확성이 있다'고 반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 기준이 우리처럼 명확한 곳이 어디 있냐고 묻고 싶고요. 새누리당 보세요. 새누리당은 공천에 대한 원칙이 있는 게 아니라 오로지 주류, 비주류의 싸움이지 않습니까. 친박, 비박 거기다 진박까지 가세해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무것도 찾아볼 수가 없어요. 여당이 처음에 개혁, 공천권을 국민에게라고 뭔가 요란하게 해서 뭔가 큰 게 나올 줄 알았어요. 결국, 보여주는 것은 친박, 비박, 진박 외에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지 않습니까. 저희처럼 투명하게 하는 곳이 어디 있습니까. 외부 위원들을 들여와 이렇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고. 투표까지 하고. 그래서 외부 입김이 거의 들어올 수가 없고. 다만, 기본 원칙이 누구를 제거하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을 찾아내기 위한 작업이란 말씀을 드리고. 공천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으시겠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겁니다. 그래서 면접 과정도 공개했으면 좋겠단 의견도 있는데 너무 기간이 짧아서. 잘못하면 이게 일부 부정적 모습도 나타날 수 있지 않습니까. 이게 SNS에서 돌아다닐 우려도 있고 그래서. 정책이나 능력 이런 것 있잖아요. 이걸 공개적으로 검증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서. 저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투명한 공천, 열린 면접으로 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어서. '이게 일부 몇 사람에 의해 한다'던가, '주관적 판단에서 한다'는 얘기는 시간 지나면 없어질 거라 믿습니다."

-그렇군요,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선, 하위 20% 대상자가 되신 분들, 이분들이 서울 시내 시중은행에 명단하고 알파벳으로 정리된 게 따로 보관돼 있다고 들었어요.
"아, 저희 혁신평가위에서 한 거요?"

-네, 그게 '동명성왕의 (부러진 칼) 설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얘기도 언론에 나와 있던데. 이게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 와 있는 건가요? 언제 오는 건가요?
"그거 아직 은행에 있고요. 조금 이따가 제가 알기로는 나중에 홍창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님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님이 만나서, 아마 은행으로 가실 겁니다. 돈을 가지러 가는 게 아니라... (웃음)"

-USB 찾으러 두 분이 만나서 시중은행에 가시는 거에요? 대단하네요. 
"네, 시중은행에 가서 금고를 열고 하게 되는데."

-그게 몇 시입니까. 
"그건 아직, 두 분이 만난다는 것만 알고. 위원장님께 모든 걸 위임했어요. 명단도 알려고 하지 않아요. 이게 이틀후에 공개가 이뤄지는데 그전까지 언론은 많이 궁금해할 거 아니에요. 취재 이런 문제를 배겨날 수가 없어서. 모든 걸 다 위원장님께 일임하기로 했거든요. 저희는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아요. 괜히 알아봤자 피곤해요."

-괜히 기자들에게 시달리기만 하고. 
"진짜 모른다고 하면 저희한테 전화도 안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제 홍창선 위원장님만 피곤하신 거죠? (웃음)
"기자분들이 (홍창선 위원장님께) 전화 잘 안 하실 것 같아요."

-(홍창선 위원장님께) 문자 보내면 세 글자 답변만 오세요. '아니요', '네'. (웃음) 여하튼 그러면 오늘 중으로 그 USB가 공관위원장님께 전달되겠네요.
"전달은 되고, 재심 기간이 이틀 동안 있어서... 통보는 하실 것 같아요."

-'귀하는 20대 총선에 출마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개인에게 통보되는 날이잖아요. 
"그렇게 되리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몇 시에 통보되나요? 
"그건 위원장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고."

-(의원들은) 합격이냐, 불합격이냐는 개별 통지를 받게 되는 것이고. 그 통지를 받으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출마가 어려우신 거고. (문제) 제기를 하실 분들은 이틀 안에 재심을 받고, 최종 결정이 목요일에 되는 거네요?
"그때까지 재심이 없으면 그대로 확정되는 거고. 재심하면 공관위에서 하는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목요일 발표될 때까진 그 절차가 마무리될 거로 생각하고. 어쨌든 이 부분은 앞에 혁신위에서 한 거기 때문에. 저희는 내용을 전혀 알 수도 없고. 하여간 가슴은 아프지만 그렇게 전개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위 20%는 그렇게 정리가 되고, 80%가 남는 거잖아요. 지금, 현역 의원들? 이 80% 중에. 
"80%가 아니라 이미 떠나신 분이 계시고, 남아 계신 분 중에 몇 분인지 알 수 없어서 현재 포함된 인원 중에 몇 퍼센트가 될지는 알 수가 없는 거죠. 이미 많은 분이 탈당하셔서"

-그럼 그 인원 가운데 3선 이상이 절반이 대상자가 되시는 거잖아요. 경쟁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본다고 하셨는데. 도덕성이냐, 경쟁력이냐 이것도 정해져 있습니까.
"먼저 경쟁력을 놓고 판단하고, 도덕성은 별도로 심사합니다. 그것도 외부인사 분들이 만들었어요. 우리 윤리심판위원회에 제소된 사실이 있거나 기타 부정부패, 전과 사실이 중대한 게 있으면 경쟁력과 관계없이 별도로 심사합니다."

-도덕성 심사는 별도로? 
"(도덕성 심사는) 별도의 투표를 통해 심사됩니다. 경쟁력 부분은 여론조사 통해서 하게 됩니다만 사전에 지역 특성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사전에 보고 드릴 거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투표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수는 많이 줄어들 거로 생각합니다."

-앞서 상대성도 굉장히 중요하단 말씀 해주셨는데요. 어느 지역에서는 비슷한 사안인데 공천에서 탈락하는 때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저 사람보다 더 잘못한 게 뭐냐 대항할 수 있는데. 여기는 상대적으로 이 사람 아니면 당선이 안 되는 지역이라서 공천을 하는. 이런 것에 대한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있지 않을까요?
"그거는 지역 특성에 틀려서. 어느 때는 단수로 공천 신청한 곳도 있고, 여러 군데서 신청한 곳도 있지 않습니까. 억울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왜 저기는 단수냐'할 순 없잖습니까. 단수 신청한 곳은 대체할 후보가 있는지도 검토돼야 하지 않을까 이건 제 생각이고. 앞으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 됐든 꼼꼼하고, 깐깐한 심사를 하게 되는 거네요.
"굉장히 중요하고. 한 분의 일생. 어느 면에서는 그분 명예와도 관계되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절차를 밟으려고 하고. 전처럼 밀실에서 왜 그렇게 됐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선의로 이렇게 한다. 뭔가를 쳐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명성과 공정성, 그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하는 거라고. 선의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단 말씀 드리고 싶고요."

-말씀하신 내용을 종합해보면 '정말 새누리당하고 차별되는 수준의, 아주 깐깐한 후보들, 꼼꼼하게 검증된 수준의 후보들이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겠구나'하는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공천, 탈락하신 분들이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에는 이 당에서 탈락하거나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그 당으로 갈 때 판 자체가 달라지진 않는 우려가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그건 뭐 결국 그분들이 판단하실 일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는 이런 절차에 따라 후보 선정하고, 계속해서 마이웨이(My way)할 겁니다."

-마이웨이. (웃음) 국민의당에서는 예컨대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 탈락을) 억울하게 당한 경우, 함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양당이 경쟁 체제로 갈 수밖에 없지 않으냐' 이런 우려도 있어요.
"저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를 해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 일을 잘 하는 게 저희에게 주어진 책무라 생각하고. 저희에게 주어진 책무를 열심히 하고. 특히 이번 선거 워낙 중요하지 않습니까. 정치 풍토를 바꾸는 것부터 해서 '야당이 회생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지리멸렬해서 여당이 오만하게 독주하고, 국정을 마음대로 하게 할 거냐'는 갈림길에 서 있어서 저희한테 주어진 사명감은 매우 크다. 정치 변화 또, 지금까지 엉망인 저렇게 독주하고, 무질서한 정치판을 새롭게 만드는 중대한 계기를 이번에 만들어야겠다는 각오와 사명감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기조로 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어찌 됐든 오늘 저희가 소중한 말씀을 들은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공천의 과정이 어떻게 되느냐,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 시청자분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하위 20%가 정해져서 통보되고, 그다음 단계는 어떻게?
"저희가 컷오프라는 평가에서 만든 것은 오늘 중으로 전달되지 않을까 보고 있고요. 그건 위원장님이 판단하실 일이고. 저희는 곧 면접을 하고. 현역 의원에 대해서 이미 발표한 대로 절차를 밟아서 다음 주 초까지는 대략 이런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하지 않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다음 주 초반이 되면 공천에 대한 것들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저희가 지금 원외부터 먼저 할 생각입니다. '원외의 복수 지역', '단수 지역'해서 그렇게 해서 경선할 곳은 경선할 곳. 단수 공천할 곳은 단수 공천할 곳으로 정리하고. 현역 의원은 뒤에 하게 될 것 같아요."

-원외에 계신 분들, 예비후보분들부터 정리를 해나가고. 그다음 단계로. 그렇군요. 그럼 다음 주부터 경선이라는 게 본격화되는 겁니까.
"경선은 안심번호 이 문제 때문에.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서 안심번호를 저희가 선관위에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거든요. 원래 23일에 통과될 것으로 전제로 해서. 저희가 (3월) 10일쯤 경선이 가능할 거로 봤는데. 저희가 아까 선거구 획정이 합의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253석으로... 
"어유, 정말. 이럴 거라면 진작 좀 하시지. 경선을 3월 10일경부터 들어가게 될 겁니다. 준비 기간이 필요해요."

-어떤 (준비 기간이)?  
"안심번호를 선관위에서 받아서. 우리가 그거를 자체적으로 홍보하고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 법적으로 있어서. 23일이란 법적 기간이 있어서. (3월) 10일부터. 선관위에서 단축해야 할 부분은 단축해준다고 했거든요. 다음 달 10일부터 경선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공천이 어느 정도 끝나면 경선 준비에 들어가서. 3월 10일부터는 차질없이 경선에 들어갈 수 있도록..."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안심번호도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분이라던가, 주소가 불명확하다거나, 그 지역에 살지도 않는데 그런 사람을 (투표)하게 한다고 해서 여러 문제점이 있어서. 과연, 안심번호를 안심할 수 있는 거냐. 오히려 부정의 요소가 많다는 비판이 오늘 오전에.
"그건 권리 당원들, 위장된 당원도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게 아니라 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겁니다."

-아하, 전혀 다른 거네요?
"개념이 완전히 틀리죠. 전 유권자를 대상으로 5만 샘플 이상을. 안심번호를 (선관위에서) 받으면. 5만 샘플이 최대입니다. 그럼 거기서 후보자들끼리 몇 개를 할 건지 합의도 가능하고. 하여간 최대를 5만 개로 해서 쭉 돌려서. 새누리당 지지자, 다른 당 지지자는 다 빼고. 무당층과 저희 당 지지자에서 투표에 응하겠다는 분을 선별해서. 그분들이 투표하겠다는 거니까. 저흰 유령번호가 들어올 수가 없죠. 하겠다는 사람만 들어오는 거니까."

-유령번호는 아예 들어올 수가 없다. 이를테면 제가 새누리당 지지자인데 민주당 지지자라고 해서 역선택을 할 가능성은? 
"그런 게 수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게. 실무진과도 얘기했는데 안심번호기 때문에 누군지 알 수가 없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언제 어떻게 될지도 알 수가 없고. 워낙 많은 숫자를 하기 때문에 그 숫자가 있다고 해도 아주 경미하다고 봐요. 왜 안심번호를 하면 전에는 착신했잖아요. 대리도 하고. 근데 이건 본인 아니면 못 하게 돼 있고. 안심번호를 통해서 누군지도 모르니까. 가장 부작용이 적다고 판단한 거니까. 어떻게 100% 완벽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한 겁니다."

-그러니까 휴대전화 경우 본인확인 절차가 있고. 그 본인확인 절차를 다 거쳐야 투표할 수 있게 하는 거기 때문에...
"지지 여부 다 하고, 본인이 선거인단에 참여하겠다. 정당 지지도 먼저 확인하고 하는 거기 때문에."

-뭔가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차근하게 준비해서. 꼼꼼하게 점검해서, 깐깐한 유권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저희가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았었는데. 뒤에 바로 또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서. 오늘 길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저도 마음이 급하니까 차분하게 여쭙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저희가 오늘은 1부로 하고, 조만간 2부 인터뷰를 예약하는 거로... 
"나중에 한 번 더 그런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 볼게요. 많은 국민의 경우 야권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 되겠냐', '특히 야권이 분열된 상태라 어부지리로 새누리당이 당선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건 여론조사 전문가의 진단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더불어민주당이 지혜를 내서 승리하는 전략을 짜야할 텐데 어떤 고민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야권이 분열되고, 그간 어려움을 딛고 회복하는 시간인데. 지금 정당 지지도는 한 26%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고. 호남에서도 국민의당을 역전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어요.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로 역전했다?
"그런 게 나타나고 있어서. 저희는 공천을 투명하게 하고, 좋은 사람 추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고. 민생이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 저희가 너무 이념에 몰두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양극화 문제, 청년 문제 등 현안 해결에 집중해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대안 정당이고 수권 정당이라는 것. 다음에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는 걸 보여 드려서 좋은 성적을 거둬 드리겠습니다."

-이 방송을 들은 야권의 지지자들은 '뭔가 신뢰가 간다' 이런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질문을 30개 정도 준비했는데 절반도 다 못 한 것 같고요. 제가 회의를 방해할 순 없으니까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나오세요. (웃음) 다음 주에 예약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태그:#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팟짱, #장윤선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