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서령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지역위원장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대전시 중구 예비후보로 나섰던 그는 전과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17일 오전 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다. (관련기사: 더민주 이서령 예비후보, 전과기록 조작 혐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서령 위원장은 17일 오후 1시께 <대전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만  가지 변명을 해도 용서받을 수 없겠지만, 여러 가지가 총선 출마를 포기할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과가 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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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령 선관위 자료 이서령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전과기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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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쩔 수 없는 외통수였다, 접을 수도 없었다"며 "5년 동안 쌓아온 걸 포기할 수 없었다, 지역위원장 책무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괜찮은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싶었는데 전과가 발목을 잡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서령 위원장은 '파렴치한 전과가 공개된 예비후보도 있었는데, 왜 문서를 위조했느냐'는 질문에 "저에게 결벽증이 있다, 무결점 정치인으로 알려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숨기려고 한 전과는 음주운전이다. 그는 "음주운전 전과가 몇 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 탈당계와 함께 지역위원장 사퇴,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며 "예비후보자도 사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후보자가 책임을 통감하고 탈당한 것과 별개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예비후보 단계에서 발생한 본 사안과 관련해 시민여러분께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철저한 예비후보 관리를 약속하고 중구 선거구 후속조치를 면밀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대전지검은 이서령 위원장이 자신의 수행비서와 공모해 선관위에 제출한 전과기록을 위조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