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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여성에게 모든 전투병과를 개방했단 소식을 전한 더 힐 갈무리
 미군이 여성에게 모든 전투병과를 개방했단 소식을 전한 더 힐 갈무리
ⓒ 더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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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여성에게 모든 전투병과를 개방했다. 이제 여군도 레인저, 그린베레, 네이비실 등 특수부대를 비롯해 최전선 부대에 근무할 수 있게 됐다.

더 힐, A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갖고 여군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는 전투 최전선, 해병 보병대, 위험도가 높은 공작활동을 담당하는 특수부대 등의 군인을 남성으로만 한정해온 지금까지의 규정을 변경하고 내년 1월부터 여성들도 남성들과 동일하게 모든 전투병과에 근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013년 일부 예외 규정을 두면서 여군에게 전투병과를 개방했었다. 이후 모든 전투병과에서 여성이 활약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 왔다. 일부 전투임무는 신체의 차이를 이유로 여군 참여를 제한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터 장관은 이날 발언을 통해 "예외는 없다"며 미군 모든 부대에서 일체의 제한을 두지 않겠단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여군도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임무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전 효과성과 높은 기준도 중요하지만 "공정성 역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지 매체는 국방부의 이번 결정으로 여성에게 새롭게 개방되는 전투병 자리가 1만 1000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해부터 여성에게 개방된 레인저 스쿨에는 두 명의 여군이 첫 혼성기수로 입교해 강도 높은 훈련을 무사히 수료한 바 있다. 지난 8월 이 훈련을 통해 여군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레인저 탭을 받은 크리스틴 그리스트 대위는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혹독한 훈련을 성공적으로 이수했단 사실은 여성도 남성만큼 압박과 트레이닝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었다.

국방부의 전투병과 전면 개방 소식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역사적인 전진"이라면서 "우리 군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태그:#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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