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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직전에 본 게 나온단 말이 있다. 학창시절 시험 날이면 쉬는 시간 동안 으레 다음 과목 교과서를 서둘러 넘겨보던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도 그때 본 내용이 한 문제 정도는 나오곤 했다. 아마 기억이 생생해 그렇게 느꼈으리라.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어지간한 전화번호는 외우고 다녔다. 어느새 그럴 이유가 사라졌다. 손동작 몇 번이면 간단히 번호를 찾을 수 있다. 짧은 메모도, 외기보다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저장한다.

그럼에도 암기가 간절한 순간이 있다. 뭔가를 깜빡깜빡한다면 불안감이 엄습한다. 요즘 말로 '디지털 치매'가 아닐까. 한번 홱 본 장면이, 스쳐 지나간 거리가, 훑어본 책이 마치 사진처럼 머릿속에 각인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슈아 포어 기자의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에는 평범한 사람이 훈련을 통해 암기력을 향상한 경험담이 담겼다. 불행히도 경천동지할 획기적인 방법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기억력도 근육처럼 훈련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한마디로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직접 훈련하면서 그것의 작동 방식, 고유한 한계, 숨겨진 잠재력을 이해하기 위해 땀 흘리며 보낸 1년간의 기록"이라 평했다.

책이 소개하는 암기의 비법은 머릿속을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될 수 있으면 아주 비열하고, 치욕스럽고, 놀랍고, 믿기지 않고, 우스꽝스럽게 하라 조언한다. 그는 이 훈련법을 통해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물론 과거와 비교하면 암기력보다 창의력이 주목받는 시대다. 하지만 저자는 우승 직후 이렇게 말했다.

"1년간의 도전을 통해 기억력이 좋아졌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좋아진 것은 기억력뿐만이 아니다. 생각이 깊어지면서 나와 세상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어떤 것이든 기억하려면 그것에 시선을 고정하고, 더 자세히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전보다 나 자신과 세상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조슈아 포어 지음 / 류현 옮김 / 갤리온 펴냄 / 2016.04 / 1만 5000원)

#책동네 #조슈아포어 #암기력 #독서 #1년만에기억력천재가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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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 전 세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기억의 위대한 힘

조슈아 포어 지음, 류현 옮김, 갤리온(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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