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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진심이 본격적인 정치 참여에 가 닿기까지 수많은 장애물이 있다. 수능에 매여 살던 학생이 대학이라는 관문을 넘었더니 다시 취업의 굴레에 들어가야 하고, 취업을 했더니 동료와의 경쟁이 쉽지 않다. 그들은 정치 참여보다 직면한 '생존 문제'가 급급하다. 당장 봐야 할 시험이, 오늘 하루 야근하지 않게 해야 할 업무가 매일 과제처럼 주어진다.

청년과 정치 사이, 접점은 있는 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이동학 '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 소장의 의견을 듣고 정리해봤다.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방법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정치적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을 꺼리지 말아야 한다. 정치에 관심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더라도 자신의 소신을 지켜 나갈 줄 알아야 한다.

현실에서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SNS나 인터넷 뉴스에 글을 게재하며 의견을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견해를 밝히길 꺼린다. 그러나 본인이 게시한 글에 다른 견해의 댓글이 게시되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 없다. 누군가 자신의 댓글에 반박을 한다면 토론의 과정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토론은 합의를 유출해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음으로 청년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투표이다. 청년들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에게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공약을 자세히 읽어보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공약이 있다면 투표해야 정치가 청년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공약이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쁜 삶을 사는 청년도 이 두 항목 정도는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만으로도 사회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 두 항목만으로 정치와의 본격적 연애로 이어지기엔 좀 부족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앞서 봤던 내용이 비교적 쉬운 '소통'이었다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의 '참여'도 당연히 필요하다.

직접 청년의원으로 당 활동을 했던 사람도 있었다. 이처럼 먼저, 마음에 드는 정치 단체를 찾아 참여해 봐야 한다. 함께 할 정치 단체를 찾아다니면서 의견을 교환할 무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견을 공유하는 무리가 커지면 힘도 커진다.

마지막으로 '지방의회'에 참여하는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일부터 관심을 가져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방의회에서 사는 지역 주변의 일을 해결해본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 지역의 일부터 다뤄 보는 것이다.

청년들의 참여에는 아직 장애물이 많다. 효과도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참여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물을 끓일 때 열을 아무리 가해도 주전자의 물은 100℃가 넘을 때까지 끓지 않는다. 그러나 꾸준히 열을 가하다 보면 100℃를 넘기며 물이 끓기 시작한다. 이처럼 아무 효과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참여하면 언젠가는 청년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것이다.

정치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살펴본 결과, 청년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했다. 기성세대도 청년의 참여를 위해 관심을 가져야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청년에게 정치를 '교육'하지 않는다. 젊은 나이에 정당이나 시위에 참여한 청년은 아무도 '젊은 애들이 뭘 알겠냐'고 생각하는 기성세대와 싸워야 했다. 청년에게 올바른 정치를 알려줌으로써 그들의 전유물처럼 보였던 정치세계에서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정치와 연애할 기회는 온다. 청년은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바로 앞에 놓인 생존문제 때문에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그 '생존 문제'에 관련한 것부터 참여를 시작하면 된다. 큰 꿈을 꿀 필요 없다. 내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내가 투표한 의원의 공약을 실현하게끔 직접 나서봄으로써 청년의 목소리에 정치가 관심 갖게 될 것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듯이 언젠가 정치도 청년의 노력에 답해준다. 무관심했던 청년들도 정치문제가 자신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음을 느끼는 순간 참여욕구를 자연스럽게 느낀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정치와의 연애를 위해 지금 당장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쓴 정혜인 시민기자는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http://seoulyg.net) 대학생기자단입니다. 청정넷은 7월 13일부터 7월 19일까지 서울청년주간(http://youthweek.kr/)을 열었습니다.



태그:#정치참여, #이동학, #청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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