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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IT 매체들은 가상현실이 2000년대에는 거의 일반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마치 곧 현실로 다가올 것 같은 예감으로 사람들을 자극했었다. 그렇게 느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은 어떤가. 아직 더 갈 길이 남아 있다.

이전보다는 좀 더 구체화되고 정교해지기는 했다. 사물 인터넷에 대한 전망 역시도 그렇다. IT 업체의 관계자들은 일반인들이 느끼는 현실보다 더 앞선 예측과 전망을 내놓는다. 조금은 그래서 뜬구름 같은 느낌도 든다. 어떻게 보면 이미 구현되고 있는 것들도 있고 향후 새로 선보일 것들도 있다. 기존에 쓴 용어를 포장한 새로운 용어는 아닌가.

미래의 창이 내놓은 사물인터넷은 2035년 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 세상을 소개한다. 그리고 향후 20년 후의 세상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스마트폰 시대까지는 PC와 스마트폰, 테블릿, 패드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결국 우리 주변의 사물에 센서가 부착되면서 이 센서들을 통해 거의 모든 디바이스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부터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냉장고, 세탁기, 침대, 조명기기, 거울 그리고 항상 휴대하는 시계, 손목밴드형 디바이스들에 센서가 부착되고 인터넷에 연결된다." - 본문 164페이지 중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생성되고 이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이 개발되어 사용자들을 말 그대로 빨아들이고 있다. 많은 분야에서 기업들이 생존을 건 경쟁을 하지만, 이 분야만큼 치열할 곳이 또 있을까. 1등 아니면 제대로 기를 펼 수 없는 것이다.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정영호 | 편석준 | 임정선 | 진현호 (지은이) | 커넥팅랩 (엮은이) | 미래의창
▲ 사물인터넷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정영호 | 편석준 | 임정선 | 진현호 (지은이) | 커넥팅랩 (엮은이)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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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자 수 정체로 인한 기업들의 적자 폭이 앞으로 늘어날 듯하다. 이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거대 기업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업는 상황이다. 누구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세상에서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기업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전략을 짜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이러한 사물인터넷으로의 방향을 잡는 것.

저자의 주장은 거기에서 시작한다.

"스마트폰이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언제 어디서든 연결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었다면, 사물인터넷은 인간 주변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인간과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이상적 연결 사회로의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다음에 자리 잡고 있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을 대신하여 차기 스마트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 본문 29페이지 중에서.

이 책을 통해, 각 국내 IT기업들의 사물인터넷 시장 형성을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승자독식이 분명한 곳 중 하나다. 우리는 이 싸움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 보다는 사실 어떤 세상, 어떤 편리함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지가 더 궁금하다.

가정생활 가운데서 더 많은 부분이 지금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 분야도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즉각적인 체크를 통해 자신의 상태 정보를 제공, 조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이 바로 사물인터넷 세상이다. 스마트카, 스마트홈, 스마트 시티를 비롯, 헬스케어 부분은 새로운 시장으로서 사물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이미 2009년 구글 헬스라는 것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물인터넷은 그러한 점을 소상히 살펴보고, 또한 서비스 개발과 발전 이면에 가려진 정보 보호나 개인의 사생활 침해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사물인터넷 보안을 위해서는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센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등의 보안도 필요하지만, 이러한 데이터가 수집 관리되는 서버 보안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사물 인터넷을 구성하는 전체 플랫폼 차원에서 보안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로 네트워크 전반의 감시를 강화하고, 사물 인터넷 중앙제어 관리 시스템이 만들어져 즉각적인 보호가 가능하게 운영되어야 최소한의 보안을 책임질 수 있다." - 본문 193페이지 중에서.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개인의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심지어 인체 정보도 제공해야 서비스 이용 가능한 것이 사물 인터넷 세상이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 철저하고도 분명한 보안 정책과 대비가 있지 않고 그런 시대를 맞는다면 우리는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사물과 사물 간에 통신이 가능한 세상을 장밋빛 만으로 바라볼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인간의 편리함이 모두 좋은 것만은 결코 아니다. 가치 있는 삶을 위한 것이 진정 무엇인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저자는 흐름을 소개하면서 이같은 세상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도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기계들이 사람이 정해놓은 원칙을 벗어나지고 않고 사물인터넷이 작동해야 한다고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지, 조치는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분명한 답이 없는 상황.

기업들은 여전히 플랫폼 싸움에서의 승자가 되기 위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을 뿐이다.

덧붙이는 글 |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정영호 | 편석준 | 임정선 | 진현호 (지은이) | 커넥팅랩 (엮은이) | 미래의창



사물 인터넷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정영호 외 지음, 커넥팅랩 엮음, 미래의창(2014)


태그:#사물, #인터넷, #스마트폰, #스마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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