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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자급자족 디자인 생활법
▲ 하비 디자인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자급자족 디자인 생활법
ⓒ 라이팅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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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직접 만들어내고 모양을 내고 그리는 분들이 나는 참 부럽다. 그것들이 혼자만 즐기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누리도록 하는 것들은 또 어떤가. 그런 분들이 더 잘 되길 또한 바란다. 그렇게 해서 우리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들은 그 가치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냥 주는 거라고 공짜라고 넙죽 받아내지만 그런 게 아니다. 거기에는 삶이 있고 목적이 있는 거니까. 물 흐르듯 또한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이 살아가는 것, 그것이 둥글게 둥글게 아닌가.

집안에 필요한 것들, 소품들이 있는데 제대로 모양내서 갖추려면 돈 만 들고 잘 색깔도 맞지 않는다. 일관성이라는 게 있지 않나. 색깔을 하나로 맞추는 게 아니라, 그 집안 스타일에 맞게 말이다.

필요한 것들을 그때 그때 사려면 없거나 혹은 단품이 되는 일들이 있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사 둘 일도 아니다. 이럴 때 직접 만들어서 충족 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그렇게 취미로 일로 자신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내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기업이 하비 디자인이다.

우연히 만난 책인데, 좋다. 부럽다. 이분들, 가을 분위기 제대로 내고 싶다면 이 스타일이 아닐까. 요즘 트렌드에 맞게 말이다. 얼마 전 세운상가를 간 일이 있다. 그곳에서 3D 디자인을 하는 스튜디오 건물 앞에 갔다.

뭐든 생각한 대로 만드러낼 수 있는 것 아닌가. 기존 설계대로 말이다. 하여튼, 아이디어가 문제지 만들어내는 것들은 재료들을 구해 만들 수 있다. 재료와 기술과 감각의 결합으로 탄생한 하비디자인 스튜디오의 DIY 아이템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가만히 보다 보면 분재하는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든다. 도시공간 속에서 보이는 것들을 축소하거나 혹은 차용해서 만든 것들이니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 바닷가 방파제 근처에 볼 수 있는 테트라포드같은 것도 그렇다. 그걸 촛대로 쓸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테트라포드 형태의 가장 큰 특징은 4개의 뿔 모양으로 이루어져, 무게 중심 위치가 낮아 안정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물건을 세우거나 지지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 양초가 떠올랐습니다." -본문 171페이지 중에서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 만들기 시간이 사라진 것들이 참 아쉽다. 문화예술교육이 새삼 중요하게 등장을 하는데 공업이다 기술이라고 해서 일반고에서는 이런 시간들이 사라졌다. 아이들이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오히려 교과과목에 이런 것들을 더 넣는다면 아이들의 즐거움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자급자족 시스템으로 바뀔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 보면, 허가받지 않은 것들이 아니면 쓰지 못하게 하는, 자체적으로 만든 것들은 불법이라고 규제를 하는 것들이 많다.

왜 그런 건지? 누구 그렇게 정하는 건가

책에서는 시계, 화분, 조명기기, 저금통 실내외 인테리어 소품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상품들이 소개되고,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다소 전문적인 기구나 툴이 있어야 하겠지만 간단히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으니 쉬운 단계부터 접근해보자. 돈 주고 사면 쉽겠지만 내가 만든 거라면 더 애정있게 바라보고 쓸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다 다시 새로운 하비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부터 직접 만들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이 탄생하는 모든 과정을 손으로 만지고 느끼면서 소통하다 보니 사물에 더 큰 애착이 생겼어요. 직접 만든 물건들이 조금 투박하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거기에는 함께 했던 시간과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제품으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 - 본문 306페이지 중에서


하비 디자인 - 고급 생활 소품부터 꿈꿔왔던 공간까지,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자급자족 디자인 생활법

하비디자인 스튜디오 지음, 라이팅하우스(2014)


태그:#디자인, #생활, #소품, #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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