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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6시 태안군 초ㆍ중등수영선수단 11명의 학생들이 지난달 28일 겨울방학 동계훈련에 한창이다. 사진 오른쪽이 전민수(32) 코치.
▲ 태안수영단 새벽 6시 태안군 초ㆍ중등수영선수단 11명의 학생들이 지난달 28일 겨울방학 동계훈련에 한창이다. 사진 오른쪽이 전민수(32) 코치.
ⓒ 이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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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을 대표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수영선수들이 겨울방학 동계훈련에 한창이다.

지난달 28일. 이날도 어김없이 수영연습에 전념하고 있는 어린 14명의 선수들을 만나러 원북면 이화마을에 위치한 수영장을 찾았다.

새벽 6시부터 물살을 가르는 선수들은 인근 원북초등학교와 원이중학교, 태안중학교, 송암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매일 1시간 30분간 아침운동을 끝낸 이후 오후시간을 이용해 1시 30분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치고 2시간의 본격적인 수영연습으로 총 5시간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언니를 따라나선 예비 초등학생 가영(7)이도 있는데, 모두 14명(남8·여6) 선수 중 8명이 어린이 샘터 아이들이다.

선수단은 2013년 3월 창단해 1년이 조금 안 됐지만 지난해 마스터즈대회에 나가 입상하는 등 몇몇 선수들은 수영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행보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훈련을 맡고 있는 전민수(32·사진 오른쪽) 코치는 오는 4월 전국소년체전 선발전을 위해 선수들의 실전감각 익히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코치는 "지금으로 봐선 3명의 선수가 도내 상위권 성적으로 전국체전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며 "열악한 지원과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기량을 갈고 닦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현재 태안군수영협회와 태안군체육회(상임부회장 강은환), 한국서부발전(주)태안발전본부(본부장 김중식)측 지원 아래 운영되고 있으며, 아이들의 차량지원은 전 코치가 개인차량으로 전담하고 있다.

풀장이 협소하고 선수들이 매일같이 물속에서 연습하다보니 수영복이 해져 자주 바꿔줘야 함에도 선수 절반이상이 보육원생들이다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큰 게 사실.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 속에서 더 자고 싶은 욕심 없을까 만은 아이들은 태안군의 명예를 걸고 길고 긴 자신과의 싸움에 이기는 훈련 중이다.

찬란한 금빛 물살을 가르는 날을 손꼽으며 말이다. 태안군 유년부 수영선수단의 땀과 노력을 올해도 태안미래가 응원한다. 태안군 파이팅, 수영선수단 파이팅.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미래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태안군, #수영단, #어린이 샘터, #원북면, #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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