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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레나 시내의 미스트랄 레스토랑. (2011년 6월 사진)
▲ 라세레나 라세레나 시내의 미스트랄 레스토랑.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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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레나 등대. (2011년 6월 사진)
▲ 라세레나 라세레나 등대.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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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스 광장과 건너편의 대성당. (2011년 6월 사진)
▲ 라세레나 아르마스 광장과 건너편의 대성당.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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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다 본 라세레나 정통시장. (2011년 6월 사진)
▲ 라세레나 2층에서 내려다 본 라세레나 정통시장.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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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레나 대성당. (2011년 6월 사진)
▲ 라세레나 라세레나 대성당.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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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아름다운 라세레나 도심. (2011년 6월 사진)
▲ 라세레나 깔끔하고 아름다운 라세레나 도심.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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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레나 일본정원(2011년 6월 사진)
 라세레나 일본정원(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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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잔잔한 것'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의 도시 라세레나는 칠레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이며 1818년에는 이곳에서 칠레의 독립 선언이 있었던 역사가 깊은 도시이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471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과거에는 해적의 습격과 지진으로 피해를 자주 입었다고 하며 대주교 관구로서 대성당과 다수의 교회, 여러 수도원이 있다.

라세레나는 코킴보 만을 굽어보는 해안 단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엘키 강 바로 남쪽 코킴보 시 동쪽에 있다. 1544년 9월 4일 산티아고와 리마 사이의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라는 발디비아의 명령을 받은 스페인의 장교 후안 보혼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었다. 1549년에는 지역 원주민 디아기타 인디언들의 공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같은 해 프란시스코 드 아귀레라는 장교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1552년 시로 승격되었다.

라세레나 시내에서는 중앙의 아르마스 광장 옆에 있는 전통시장이 유명하고 시내를 지나 태평양 해안의 해변으로 가면 시원한 바다와 함께 우뚝 솟아 있는 등대를 볼 수 있다. 시내에서 등대가 있는 해변까지는 걸어서 약 30분 정도 가야 한다. 라세레나의 랜드마크처럼 솟아 있는 등대로 가는 길에는 야자나무 가로수가 길게 늘어서 있어 경치도 아름답다.

시내를 벗어나면서 해변으로 가는 길 중간에는 뜻밖에도 일본식 정원을 만날 수 있는데 일본과 칠레의 우정을 기리고 라세레나 도시 건립 45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이 만들었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고 내부로 들어가면 화려하고 오밀조밀하게 잘 꾸민 전통적인 일본식 정원을 구경할 수가 있다.

라세레나는 역사의 도시이며 30여 개 이르는 교회의 도시이고 문화의 도시이다. 시내의 중심광장 앞에는 칠레에서도 유명한 고고학 박물관이 있으며 칠레의 역사적 발굴 유물과 멀리 모아이 섬의 석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동쪽으로 가까운 곳에 비꾸냐라는 인구 1만 명이 안 되는 작은 도시가 있는데 이곳은 칠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스트랄이 태어난 곳이며 지금은 미스트랄의 묘와 그녀를 기념하는 박물관이 있다.

라세레나는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또한 태평양 연안의 해변이 수려하여 관광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라세레나에는 아르헨티나의 가까운 도시 산후앙이나 멘도사 지방에서 온 사람들과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볼 수 있으며 2월 하순에는 더위를 피해 온 산티아고 사람들도 많이 찾아온다.

19세 말엽 지어진 라세레나의 건물들은 특이한 건축형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반 주택과 공공건물을 망라하여 대부분 건축재료가 미국 오리건 주에서 온 목재로 지어졌다고 한다. 19세기에 칠레는 미국으로 구리와 같은 광물을 수출하였는데 당시 미국에 수출품을 팔고 수출대금으로 미국산 목재를 인근 코킴보 항에 입항하는 범선에 실려 받아왔다고 한다. 이렇게 받은 미국의 오리건 주 소나무와 어도비 벽돌을 건물의 건축 재료로 했기 때문에 칠레의 다른 도시와는 다른 독특한 풍광이 연출되고 있다.

라세레나의 오래된 건축물 중에서는 교회건축물이 유독 많은데 라세레나는 사람들이 '교회들의 도시'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을 정도로 교회가 많고 이들 교회들로 인해 매우 독특한 시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교회건축물의 재료는 도시의 북쪽에 위치한 엘키 강가의 퇴적암에서 나온 돌로 지어진 것들이다. 이 돌은 작은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결을 갖고 있으며 독특한 색을 띠고 있다. 대부분 식민지 시대에 지어졌으며 주요 교회로는 산 프란시스코 교회, 산 아구스틴, 산토도밍고 교회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라세레나 대성당은 역시 위에서 말한 돌로 지어졌는데 19세기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다른 교회에 비해 역사가 깊지는 않지만 이 대성당은 칠레의 수많은 지진을 견뎌냈다고 한다. 현재의 건축물에서 보이는 지진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지만 이렇게 오래된 건축물들 때문에 라세레나는 매우 독특한 시내 풍경을 선사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서 '교회들의 도시'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라세레나는 칠레의 농업과 낙농업의 중심지이며 유명한 관광휴양지이기도 하다. 라세레나 주변 지역에서는 원예와 과일 재배 농업이 발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재배한 파파야 주스와 피스코를 섞어 만든 칵테일이 유명하다.


태그:#칠레, #라세레나, #미스트랄, #아르마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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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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