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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녀처럼'(Like a Virgin) 모든 소녀들의 욕망을 대변하던 미국의 팝 스타 마돈나가 새로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그녀는 데뷔 당시부터 속옷을 연상시키는 의상 등 선정적인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신성모독 같은 잡음에 시달렸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위험하고도 유혹적인 이미지는 더욱 탄력을 받았고, 여러 논란에도 꾸준히 히트곡을 제조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섹시 디바의 왕좌를 차지해왔다.

마돈나는 지난해 2월 미국 수퍼볼 하프 타임 쇼 공연에서 LMFAO, 니키미나즈 등과 합동공연을 펼치며 54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무대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레이디가가, 케이티페리, 리한나 등 속속 등장하고 있는 젊은 섹시스타들에 비하면 그녀는 현재 데뷔 31주년을 맞은 관록의 중견 섹시스타다.

나이 지긋한 50대의 섹시 디바는 원뿔 모양의 탑과 유혹적인 노래로 대변되던 섹시한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의식 있는 활동에 주력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2일 마돈나는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10개의 학교를 세운 말라위 한 마을의 여인과 함께. 모든 소년 소녀들이 출석했어요!"라는 글과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 마돈나 페이스북
▲ 말라위의 학생들과 함께한 마돈나 출처: 마돈나 페이스북
ⓒ 마돈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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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마돈나가 말라위에 세운 한 학교 앞에서 찍은 것으로 사진 속 마돈나는 섹시함 보다는 편안한 차림으로 민낯과 주름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말라위의 여인과 격 없이 팔짱을 나누는 모습은 스타 마돈나가 아닌 한 여성으로서의 모습이 강조된다. 이를 통해 마돈나가 자신의 사회활동에 얼마나 진정성을 보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마돈나는 올해 말라위에 학교 10개를 세우는 교육 자선사업 '레이징 말라위(Raising Malawi)'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말라위 어린이 2명을 입양한 것은 물론 에이즈로 고통 받는 말라위 고아를 위한 시설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검열에 반대한다'며 러시아 정교회 사원으로부터 반푸틴 공연으로 기소된 러시아 록그룹의 석방을 촉구하는 등 사회적 관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마돈나의 최근 사회적 활동은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에 출연했던 여배우 제인 러셀을 떠올리게 한다. 1950년대 최고의 섹시스타였던 그녀는 해외 고아 입양단체를 설립하며 사회 기여에도 힘썼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성 스타들은 때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후배 스타들과 변화하는 유행에 발 맞추지 못하고 여전히 '여왕'의 자리에만 머물려 하다 초라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주름을 드러내기에 민망해 하지 않으며, 나이에 걸 맞는 의식 있는 자세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마돈나 같은 스타의 활동은 대중들에게 새롭게 각인되며 젊은 시절의 섹시함을 뛰어넘은 또 다른 형태의 아름다움을 전하기도 한다.

한편, 마돈나는 1983년 데뷔앨범 'Madonna'로 혜성처럼 팝 시장에 등장, 'Vouge','Hollywood','Hung up'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40여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태그:#마돈나, #MADONNA, #말라위, #레이징말라위, #팝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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