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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교수가 오연호 대표기자, 서해성 작가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오마이TV 대선올레' 생중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가 오연호 대표기자, 서해성 작가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오마이TV 대선올레' 생중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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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일어났다. 이젠 시민이 정권교체를 위해 서로 투표를 독려하고, 시간과 비용의 장벽을 넘어 투표하러 나선다.

오늘(6일) 국민연대 발족을 마치고 <오마이TV> 대선올레에 합류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는 "왜적과 싸울 때 관군이 잘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의병들이 들고일어난다. 일단 왜적을 쳐내고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19일까지는 모든 비판과 논의를 멈추고 투표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올레를 시청하던 시민도 "난 동학농민운동의 고장, 전북 고창 지부장하겠습니다!!!(@pelado***)", "백의종군..의병으로 만방에서 봉기(@longfell***)"라며 화답했다.

6일 <오마이 TV> '대선올레-뉴스에는 나오지 않는 뉴스'(이하 대선올레)는 6일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 발족식을 생중계하고, 현 대선 판세를 분석하는 긴급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방송은 진행자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와 서해성 성공회대·한신대 외래교수는 현 시국을 걱정하며 새벽 2시까지 통화를 하다가 긴급 편성됐다. 대선올레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와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부장과 함께했다.

대선올레서 전 세계 시청자들은 5일부터 시작된 재외국민선거 상황 타전

긴급 생방송에 함께한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5일부터 시작된 재외국민선거 상황을 타전했다. 트위터 아이디 @beagl***는 미국에 있는 지인의 이야기를 빌어 "워싱턴 지역 한미과학재단 투표소, 첫날인 오늘 4~5백 명 가량 투표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3백여 명 정도만이 투표했다"고 알렸다. 트위터 아이디 @kasdr***는 "재외국민 투표 등록자중 75%가 2040이래요. 저희가 외국에서 미미하지만, 힘 보태드립니다"며 희망을 제시했다. 콜롬비아 보고타 공관으로 투표하러 가는 사람(@Ahn Jun***), 캐나다 밴쿠버에서 투표하는 사람(@walnu***), 유학 간 대학생(@Ahn Jun***) 등 시간, 거리, 비용에서 국내보다 투표하기 어려운 재외국민 유권자들도 투표하겠다며 열의를 보탰다.

트위터 아이디가 @hwkim***인 김효원씨는 소셜댓글을 통해 "내일 인도에서 재외국민투표 2000km, 40시간 걸려서 하러 갑니다. 정말 독립운동하는 기분입니다. 필히 투표 하십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11일 총선에도 2000km를 버스를 타고 재외국민 선거에 참여했다. 김효원씨는 "장준하 선생님은 2400km 걸어오셔서 독립운동하셨는데 2000km 버스 타고 가는 건 아무것도 아니지요. 우리 모두 참여 합시다"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2000km를 달려 투표하러 가는 김효원씨는 오늘 오후 8시 긴급편성된 '재선 D-13 지금은 비상사태' 선포관련 의병보고서(전투상보) 보고 대선올레 방송에서 화상전화 혹은 인터넷 전화로 연결할 예정이다.

국내시청자들은 주로 투표독려를 위한 방법을 강구했다. 방법은 전통적인 방법에서 물질적인 방법까지 다양했다. 가장 전통적인 투표방법은 지인에게 전화해 대선투표를 장려하는 것이었다. 트위터 아이디 @3woo***는 "이제 전화기가 무기입니다. 호소합시다. 아는 분 한 분을 찾아 전화 할때입니다"라 말했다.

단순히 지인에게 홍보하는 것을 넘어 직업을 이용하겠다는 시청자도 있었다. 트위터 아이디 @kasdre***는 "저 좋은 전략을 생각해냈어요..한국 동료 교수들에게 카톡 보내면서 학생들 투표 독려하라고 하고 있어요. 완전 다단계 교수네요. ㅋㅋㅋ"라 말했다. @jesc***도 "학교 수업 때 학생들에게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겠습니다"라 약속했다.

홍보나 장려가 아니라 천천히 합리적인 논리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트위터 아이디 @tarrg***는 "부모님 설득할 때 게릴라작전을 펴야돼요 한번에 강하게 설득하려 하지 말고 여러 번에 걸쳐 약하게 툭툭 던져서 잽을 날려야 됩니다 괜히 싸움나거든요"라 말했다. @daniel***는 "저는 회사 사무실에 한겨레21, 시사인을 사다 놓고 집에 있는 진보집권플랜 갖다 놓겠습니다"라 다짐했다. @YongSuk ***는 "우리 각자가 메시아가 됩시다"라며 종교수준이 되도록 투표를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표인증샷 놀이처럼 투표를 문화화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조국 서울대 교수가 서해성 작가, 오연호 대표기자, 장윤선 정치부 팀장과 함께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오마이TV 대선올레' 생중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가 서해성 작가, 오연호 대표기자, 장윤선 정치부 팀장과 함께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오마이TV 대선올레' 생중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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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1일 총선에 유행했던 투표인증샷 놀이처럼 투표를 문화화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투표 독려를 위한 문화적 방안으로는 청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대선 투표를 지지하는 휴대폰 액세서리나 배경화면, 카카오톡 스킨 등 개발하는 안, SNS를 통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는 캠페인 진행 등이 나왔다. @littlenoh88***는 "투표인증 로또 모금하면 투표율 증가 할거 같은데.."라며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투표안하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자며 사회적 제재로 투표를 독려하는 방안도 등장했다. 트위터 아이디 @gcck***는 "투표안하는 배우자는 절대 결혼하지 맙시다. 아자아자 투표"라 말했다.

이날 방송은 국민연대 발족식을 생중계 한 이후 131분 동안 "1219선거 '나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주제로 2부에 나눠 진행됐다. 11시부터 생중계된 대선올레는 3시가 가까워져서야 끝났다. 국민연대 발족식까지 생중계하고, 지켜보느라 점심식사도 거르며 진행됐다.

이를 안타까워한 두 시청자가 서울 상암동 <오마이TV> 스튜디오로 각 1판, 5판씩 피자를 보내주기도 했다. 피자 5판을 보낸 트위터 아이디 @SAINT***는 "총선버스부터 조금씩 보다가, 대선올레는 처음부터 모든 방송을 봐 왔다"며 "고생하시는 것 같아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의병처럼 들고 일어나 투표를 하자'는 방송 내용에 대해 "이런 현실이 갑갑했다. 하지만 그런 투표독려운동이 꼭 필요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 나도 회사 동료들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알려 힘을 보태려 한다"고 말했다.


태그:#대선올레, #오마이TV, #조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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