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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메랄드사원에서 소원을 비는 꼬마 ...
ⓒ 양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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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콕이다. 아이들이 이제 날아다닌다. 마치 자기들이 태어나고 자라난 '홈 타운'으로 돌아온 것만 같다. 세상일이란 그것이 무엇이든 한 번 낯을 익혔다는 이유만으로도 귀로의 편안함을 주는가 보다.

한편으로는 라오스의 그 시골 동네들을 20일 가까이 돌아다니다 보니, 메트로폴리탄시티 방콕의 번화함이 몸과 마음을 설레게도 하고, 시골 라오스에 비해 모든 것이 편리해 어떤 면에서는 만만해 보이는 모양이었다. 아이들은 야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아침부터 밤낮없이 방콕을 헤집고 다니는 중이다.

지금부터는 두 번째 방콕의 첫날 이야기다.

우리는 라오스 돈콘에서 배를 타고 다시 미니밴을 타고 팍세에서 큰 버스로 갈아타고, 국경을 걸어 넘어서, 다시 야간 버스로 밤을 달려 도착한 방콕의 외곽 버스터미널에서 새벽 첫 시내버스로 카오산로드에 도착하기까지 자그마치 스무 시간을 달려왔다. 강행군이었다.

20시간을 달려 도착한 방콕... 날아다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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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국경을 넘어.. 카오산로드로 가는 새벽 첫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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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버스에 앉아서 스무 시간도 아니고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무거운 배낭을 싣고 내리고 걷기를 대여섯 번이면…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쯤이면 세상 일이 다 귀찮고 그냥 침대에 쓰러지고 싶어진다. 그런 중에도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미션을 줬다.

왕궁, 박물관, 미술관 셋 중에서 두 곳 이상을 관람할 것. 그래도 불평하는 놈이 없다. 힘들어도 돌아다니다 보면 좋고,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 잘 적응하고 이겨나가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도 기분이 좋다는 것을 이제 그들은 알게 모르게 느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부부도 다음다음날을 위한 수상시장 투어와 '마지막 만찬'을 예약한 후에 왕궁에 갔다. 방콕은 여러 번 왔어도, 왕궁에 들어와 보기는 17년 전 신혼여행 때 이후 처음이었다. 왕궁도 에메랄드 사원도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하기야, 수백 년의 세월을 이겨 한 자리를 지켜온 그들에게 겨우 17년의 시간이야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굳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깃발을 쫓아 다니는 단체관광객이 한국인 그룹에서 중국인 그룹으로 바뀌었다는 정도?

왕궁에서 시장, 시장에서 다시 미술관으로 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피부가 까맣고 노랗고 하얀 여행자들로 엄청나게 북적거렸다. 그 한적하고 조용하던 라오스에서 오늘 새벽에 도착한 우리로서는 현기증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그날 하루 동안에 아이들은 어땠을까? 그들의 일기를 통해 세 모둠의 행적을 따라 가보자.

첫 번째 모둠이다. 희경, 성호, 유진, 영준이 넷인데 오늘 하루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우리 조는 왕궁 그리고 국립미술관을 가기로 해서 걸어갔는데, 아직 시간이 일러서 문이 열리지 않았지 뭐야. 그래서 시간도 때울 겸 카페를 찾고 있었는데 고양이가 정말 예쁜 눈으로 벽에서 우릴 보길래 유진이와 내가 고양이를 보고 있었는데…… 악!!!!!!! &#@*%$?+‰ 정말 이런 일 처음 겪어 봤지. 하늘에서 비둘기가 똥을 쌓는데 그게 고양이가 있던 부조에 떨어져서 나한테 다 튄 거야. 그때 그 상황에서 나는 쇼크, 패닉, 딱 이 상태였어. 아무런 말도 비명도 나오지 않았어. 나중에는 덥고 짜증나고 해서 내가 왜 이런 꼴로 있나 서글퍼서 눈물도 나오더라니까. 아무튼 방콕 첫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고 나서 아무 곳도 들리지 않고 숙소로 돌아와 몸을 씻고 나갔어. 그래서 겨우 짜증을 참으며 왕궁에 도착했는데 글쎄 반바지는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옷을 빌리는 드레스룸에서 옷을 바꿔 입으라는 거야. 정말 짜증이 터지다 못해 미칠 지경이었어. 그치만 난 조장이고 제일 누나니까 엄청난 인내심으로 화를 누르고 옷을 갈아입고 왕궁을 들어갔어. 역시 왕궁답게 정말 크고 화려했는데 특히 에메랄드 불상이 엄청 인상 깊었던 것 같아. 늦게나마 숙소에 돌아왔는데 아직도 찝찝한 것 같아. 난 잘 거야. 휴~ 짜증 터져. 그럼 안녕~. - 신희경(열여덟 살)

여행 첫날 방콕에서 먹은 (일본) 라면집이 있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았다. 여행 첫날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낯선 나라에 와서 길을 헤매고 고생했지만 막바지에 이르니 눈 감고도 갈 수 있을 정도로 적응이 됐다. - 박성호(열일곱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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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메랄드 사원의 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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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고양이를 보고 있다가 새 똥에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둘이서 동시에. 아무튼 이 모둠은 사건도 많고 사연(?)도 많은 모둠이다. 사건이 많은 것은 넷 다 틀에 갇히길 싫어하고 호기심도 많아서고, 사연이 많은 것은 역시 넷 다 사람을 좋아해서다.

그래도 제일 누나라고 짜증을 참고 이날 끝까지 함께 다닌 희경이와 유진이가 고맙다. 유난히 숫자나 인과관계 등에 탐구적인 데가 있는 성호가 있는 이 모둠은 역시 첫 번째 방콕에서 만난 라면집을 찾아갔나 보다. 이 아이는 그것으로 두 번째 방콕 여행과 연결시키고 싶었을까?

이제 두 번째 모둠이다. 윤미, 정호, 승현, 나운이 넷이다. 이들에게는 또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우리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방콕은 더운 곳이어서 실외보다는 실내가 나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아무도 부정하는 사람 없이 일단 미술관으로 향했다. 미술관은 어린이가 공짜여서 나랑 승현이는 공짜로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미술작품들을 감상하는데 작품 몇몇 개가 South Korea 것이었다. 왠지 모를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중략) 나와서 엄마랑 통화를 했다. 엄마는 내가 전화를 하면 굉장히 반가운 하이 톤으로 반겨주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반가워했다. 엄마와 이러쿵저러쿵 통화를 하다가 엄마가 "몸은? 아프지 않아?"라고 해서 내가 "괜찮아, 나 여기 와서 더 살 찐 것 같아"라고 하니까 총 2분 정도 통화를 했는데 엄마가 1분 동안 웃었다. - 양나운(열다섯 살)

초행길이 아니어서일까. 이곳을 태국임을 알리는 세븐일레븐도 반갑고 타이나라(여행사)도 반가웠다. 내가 다녔던 골목이란 게 더 반가웠다. 길에 자신이 있다는 정호가 선두 주자로 나서 미술관으로 갔다. 그때가 7시 정도였는데 미술관은 9시에 열었다. 신호등을 건너 -이곳 신호등은 사람이 가서 눌러야 60초 후에 초록불이 켜지는데 건너는 시간은 15초라 총총걸음으로 건너야 한다.- 박물관에 갔다. 박물관도 역시 9시에 열어 시장을 구경하러 갔지만 시장도 이제 막 열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도 10시에 open 그래서 헤매던 중 대학교에 갔다. 도서관을 찾아다니니 대학생이 먼저 다가와 어디 가는지 무얼 하는지 물었다. 내가 한국 학생이라고 하면 그러냐면서 묻지 않은 것까지 알려주었다. 도서관 여는 시간부터 몇 권 빌릴 수 있는지 별건 아니어도 알려주며 뿌듯해 하는 것 같았다. (중략) 9시가 가까이 되자 학교 한 바퀴를 돌고 미술관으로 갔다. 태국미술에 관해 알지도 못하고 처음 접하던 터라 더 꼼꼼히 보고 또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모여 전시하는 그림들을 보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 서윤미(열여덟 살)

생김새도 눈빛도 달라진 아이들... "겁이 없어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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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으로 가는 길의 아침풍경 ...
ⓒ 서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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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매다 우연히 들렀다는 대학교 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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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서 구경하기로 결정했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윤미 누나가 자기 빼고는 다 어린이로 만들어 본다고 했지만 훗 그게 가능할 리가 있나… 일단 나운이는 당연 패스. 정호 형은 설령 진짜 초딩이더라도 어른 비용으로 받을 기세며 나는 나운이와 친구라며 한 5분 정도 계속 싸우다가 들여보내졌는데 나는 나운이와 진짜 친구이긴 했는데 기분이 영 찜찜했다. - 송승현(열다섯 살)  

이 모둠은 성실하고 부지런하다. 윤미와 나운이가 그렇고, 정호와 승현이는 중학생을 뛰어넘는 덩치에다 체력도 최고다. 그래서 많이 돌아다니고 주어지는 미션도 가장 잘 수행하는 편이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인 나운이와 승현이를 '초딩'으로 우겨 공짜로 들어가는 배짱 혹은 생활력(?)까지 갖춘 것은 의외다.

마지막 모둠이다. 일명 '김똥불사조'의 상훈, 하영, 도솔, 서희, 수경 다섯 명이다.

여행 초반에 방콕 여행 1탄을 하고 이번에는 2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난 뒤 일단 다 같이 모였다가 조끼리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 조는 첫 번째로 왕궁을 가기로 했다!! 왕궁을 갔는데 너무 일찍 가서 근처 카페에서 좀 쉬기로 했는데 속이 너무 불편해서 카페 직원한테 화장실 어디 있냐고 물었는데 단호하게 화장실을 가지고 있지 않다길래 좀 당황했다!! 카페에서 똥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다가 우리 조 이름을 '김똥불사조'로 정했다. 우리 조는 김씨가 많고 똥 얘기도 많이 하고 우리는 거의 다치지 않아서 이렇게 이름을 정한 것이었다. 그리고 왕궁 열릴 시간이 되자 왕궁에 들어가자 너무 크고 사람들도 많은 것이었다. 그리고 너무 비싸다. 총 입장료를 합하면 1000B(바트)는 될 것이다!! - 남서희(열네 살) 

정말~리얼~완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땀도 너무 많이 났다. 왕궁에 입장해서 왕궁박물관에 들어가서 보고 있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고 시끄러워서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는 게 짜증이 났다. 우리는 나와서 에메랄드 사원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사원을 본 후 Tha Chang 수상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해서 한인 음식점에 가서 라면을 먹고 나와 국립박물관에 갔는데 3시 30분에 가서 30분밖에 보지 못하고 나왔지만 우리 조끼리 태국의 시내버스(82번)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 조를 태국 어딘가에 떨어뜨려 놔도 절대 죽진 않을 것이다. - 신수경(열네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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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 나들이 나온 방콕의 초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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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콕 여행에서 중요했던 것은 게스트하우스도 왕궁도 국립박물관도 아니다. 바로 '수상버스'와 '로컬버스'. 23일째 여행을 하면서 겁이 많이 없어지긴 없어졌나 보다. 이제는 삼촌 이모가 교통수단을 알아봐주지 않더라도 우리끼리 지도 보고 물어봐서 우리 목적지에 좀 더 빨리 가게 수상버스도 타고, 아슬아슬 시내버스도 탄다. 왕궁을 보고 나와서 걸어가기 귀찮아 근처 항구로 가 동대문 근처에 내리는 배를 타서 가기로 하고 무작정 근처 항구로 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여러 친절하신 분들의 친절한 대답에 힘입어서 파아팃행으로 추정되는 배에 올라탔다. (중략) 로컬버스는 오후에 박물관을 보고 나와서 탄 것인데… 이것은 수상버스보다 스릴감이 더했다. 어디로 가는지도, 언제 도착하는지도, 어디에 내려야 하는지도 몰랐다. 일단 대충 지도를 보고서는 무작정 기다렸다.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으니 82번 버스는 국립극장을 떠나 카오산로드에 정차했다. ♡♡♡♡♡♡♡♡♡♡♡♡ (←하영이도 기쁜가 보군.) 아, 더 짜릿했던 것은 요금도 안 냈다. 양심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을 걷는 아줌마도 없었고, 요금통 역시 찾을 수가 없었다. ( P.S. 버스 요금은 들어보니 3대 중 1대는 차장 없이 가난한 사람을 위해 공짜로 운영한다고 한다. 우리가 운이 좋게(?) 걸린 것 같다.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 - 고상훈(스무 살)

서희는 일명 '경제인'이다. 유난히 돈을 아껴 쓰고 잘 모은다. 그래서 항상 용돈 잔여금액이 가장 많다. 그렇지만 구두쇠는 아니다. 돈콘에서는 그렇게 모은 돈으로 아이들에게는 음료수를, 우리 부부와 대학생 커플에게는 라오비어를 한 잔씩 쏘기도 했다. 또 수경이는 제주 말로 '요망'져서 자기 말대로 태국 어디에다 떨어뜨려 놓아도 잘 살 것 같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왕궁에서 다른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고 시끄러웠으면, 시끄럽기로는 둘째가면 서러울 것 같은 이 녀석들이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없다고 짜증을 다 냈을까, 하는 점이다. 그리고 못내 아쉬운 건 이 녀석들이 무작정 탄 시내버스가 카오산로드가 아니라 차오프라야 강 너머 저 먼 곳으로 가버렸어야 했다는 거다. 그래야 평생 잊지 못할 추억하나를 건지는 건데!

그런데 이 녀석들은 난 들어보기만 하고 한 번도 타보지 못한 공짜 공영버스를 순전히 타고난 '운'으로 타다니!!

아이들이 스스로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들의 생김새도 많이 달라져 있다. 여행 와서 사 입은 여행자 패션은 물론이고, 딱 건강해 보일만큼 피부도 검게 그을렸으며, 눈빛과 얼굴 표정에서는 자신감이라 해야 할까 해방감이라 해야 할까 딱딱한 근육들이 다 풀어진 야생 그대로의 느낌을 주고 있다.

지금 내 눈에 비치는 그들은 세상 모든 일들이 다 팔을 걷어붙이면 한번 붙어볼만 하다는 무한 긍정의 얼굴을 하고 있다. 아마도 벽촌 라오스를 한 바퀴 돌아 무사히 복귀했다는 성취감도 한 몫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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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의 삶, 왕궁 정원의 조경사 아저씨 ...
ⓒ 양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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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부부는 그래서 불안한 면이 있다. 감당하기 힘들만큼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꼭 저러다가 무슨 사고라도 날 것만 같다. 예로, 호텔 프런트로부터 4층 객실을 거의 다 차지한 우리 일행 때문에 시끄럽다고 다른 고객들의 불평이 들어온다는 주의를 여러 번 받아야 했다.

방콕이 마지막 여행지라고 이전과는 달리 게스트하우스 한 곳에 미리 예약을 해두고 모두가 모였더니, 내가 생각해도 지나칠 정도로 아이들은 서로의 방으로 뛰어다니며 문을 쿵쾅쿵쾅 열고 닫았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엄하게 경고를 해보아도 잠시뿐, 소용이 없다.그들은 스스로도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하는 듯이 보였다. 이제 내일과 모레 이틀 남았다. 며칠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더 조심스럽다. 모두 건강하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방콕에서의 첫날밤을 보낸다.

덧붙이는 글 | 본 연재 기사는 <제민일보>에도 연재되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은 김향미&양학용 여행작가 부부가 지난 겨울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1명의 청소년과 2명의 대학생과 함께 라오스로 한 달 동안 여행한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저서로는 967일 동안의 세계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묶은 <길은 사람사이로 흐른다>(예담)와 라오스 여행이야기를 담은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좋은생각) 등이 있습니다.



태그:#라오스, #여행학교, #방콕, #왕궁, #시속4킬로미터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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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에서 살고 있다. 나이 마흔이 넘어 초등교사가 되었고, 가끔 여행학교를 운영하고, 자주 먼 곳으로 길을 떠난다. 아내와 함께 한 967일 동안의 여행 이야기를 묶어 낸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이후,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 <아이들, 길을 떠나 날다>, <여행자의 유혹>(공저), <라오스가 좋아>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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