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비롯한 부산 지역 야권 총선 출마자들이 2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지역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정책을 발표한 뒤 4.11 총선 승리를 기원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야권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개나리·진달래 유세단'이 28일 부산을 찾았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부산지역 야권 총선 출마자들은 먼저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책 발표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명숙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은 부산시민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었다"며 "이 겨울을 물리치고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봄을 부산에 알리기 위해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부산은 야권연대 출발지... 봄처럼 희망 올라간다"

이어 한 대표는 "새누리당의 20년 (부산) 독점은 잃어버린 20년이었다"며 "(부산 시민은) 의회 권력을 또다시 새누리당에게 넘겨줄 것이가, 정말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야권연대의 힘과 바람으로 무능하고, 잔인하고, 치졸하고, 오만하고, 독선의 이명박 정부를 바꾸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부산은 야권연대가 제일 먼저 논의되고 이루어진 곳"이라며 "봄이 남쪽에서 오듯 '희망의 목소리' 야권연대도 부산에서부터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안전한 고리원전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와 대형마트 SSM 영업시간과 품목 규제 ▲반서민 특혜 개발 중단 ▲동·서 부산 동반 발전 ▲청정 식수 확보 ▲도시형 우리동네 보건지소 설치 확대 및 보호자 없는 병실 실현 등을 골자로 한 부산지역 공동 정책을 발표했다.

큰사진보기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비롯한 부산 지역 야권 총선 출마자들이 28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일보 노조사무실을 찾아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 지역 언론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정수장학회를 10년 동안 이사장으로 누리다가 지난 2005년 그만두면서 '나는 법적으로 관계없다며 일관하고 있다며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부산일보> 찾은 양당 대표 "정수장학회 반환이 정치적 도리"

기자회견을 마친 양당 대표는 정수장학회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일보>를 찾아 부산지역 언론노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호진 <부산일보> 노조위원장은 "정수장학회가 명실상부한 공익 법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국가 차원에서 정수장학회를 환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 역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정수장학회를 반환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며 "박 비대위원장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민주주의가 바로 서려면 언론이 바로 서야한다"며 "국민이 깨어있다는 것이 우리에겐 무기"라고 말했다.

부산 일정을 마친 양당 대표는 곧바로 창원과 울산으로 이동해 선거 지원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민주당 "논문표절 의혹 문대성 후보 즉각 사퇴하라"

큰사진보기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비롯한 부산 지역 야권 총선 출마자들이 2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부산 지역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앞서 4.11 총선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구갑) 후보의 논문 표절을 지적하며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민주통합당 부산시선거대책위원회 배재정 대변인은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문대성 (새누리당 사하갑)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배 대변인은 "논문표절은 도둑질"이라며 "(문 후보의 논문은 김모씨 논문과) 전체 논문에서 400행 이상의 문장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며, 더구나 5곳의 오탈자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또 배 대변인은 "정당한 의혹제기에 대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식의 안하무인 태도는 'MB식 불통' 정치를 보는 것 같아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문대성 후보는 부도덕한 표절을 인정하고 공직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그는 "새누리당은 부도덕하고, 기본적 자질조차 없는 후보를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부산지역에 내리꽂아 부산시민을 무시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