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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선구는 '수원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 맞서 정치신인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는 ‘99%가 행복한 변화, 팔달구 선수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심을 파고드는 상황이다.
 수원 팔달선구는 '수원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 맞서 정치신인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는 ‘99%가 행복한 변화, 팔달구 선수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심을 파고드는 상황이다.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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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장안 선거구는 야권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이찬열 현 의원과 수원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의 대결이 주목된다.
 수원 장안 선거구는 야권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이찬열 현 의원과 수원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의 대결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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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이 완료되면서 경기 수원의 선거전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의 갑(장안)·을(권선)·병(팔달)·정(영통) 4개 선거구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대결구도 아래 일부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한 양상이다. 또 현역 의원과 정치신인들의 대결구도가 형성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수원 총선에는 21일 현재 12명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장안은 지난 19일 야권단일화 경선결과 민주통합당 이찬열(52) 현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돼 새누리당 김용남(43. 전 수지검 부장검사) 후보와 겨루게 됐다. 또 권선은 지난 15일 전략 공천된 새누리당 배은희(53) 현 비례대표 의원과 민주통합당 신장용(49. 전 민주당 부대변인) 후보가 대결을 벌인다.

수원의 최대 격전지인 팔달 선거구는 4선인 새누리당 남경필(47) 현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영진(44. 김진표 원내대표 정책특보) 후보가, 영통은 민주통합당 김진표(64)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임종훈(58.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후보가 각각 승부를 가린다.  

그러나 영통을 제외한 3개 선거구는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여야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혼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 가운데 권선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정미경(47) 의원이 탈당, 무소속으로 나서 선거판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원 장안] 김용남-이찬열 대결 속 홍원식·이면구 무소속 출마

4.11 총선에 출마한 수원 장안 선거구 후보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용남, 민주통합당 이찬열, 무소속 홍원식, 무소속 이면구 후보.(기호 순)
 4.11 총선에 출마한 수원 장안 선거구 후보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용남, 민주통합당 이찬열, 무소속 홍원식, 무소속 이면구 후보.(기호 순)
ⓒ 후보자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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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은 야권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이찬열 현 의원과 수원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의 대결이 주목된다. 이 후보는 박종희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지난 2009년 10.28 장안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전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유명 방송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꺾어 '무명의 돌풍'을 일으킨 저력이 있다.

이 후보는 이번에도 손 전 대표의 지원과 야권연대의 힘이 결합한 화력을 무기로 승리해 12월 대선 승리의 초석이 되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이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MB정권 심판'을 앞세우고 있다. 유권자를 대상으로 "1% 특권층만을 위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99% 국민이 승리하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해 지지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지역토박이 출신인 점과 공직 경력 등을 내세워 '인물 심판'론으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수원 영화동 태생인 김 후보는 수원고 출신으로, 고교 대선배인 김용서 전 수원시장과 박종희 전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대부분 새누리당 조직이지만, 학연·지연을 동원한 표심공략이 이뤄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두 후보는 야권단일후보 확정 첫날부터 날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가 김 후보를 겨냥해 "1%의 특권층이고, 낙하산 인사"라며 "총선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라고 선제공격에 나서자 김 후보도 "국민 교감 없는 야권연대는 야합연대"라고 비난공세를 폈다. 

이는 앞으로 두 후보의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는 것이다. 더욱이 중앙당을 비롯한 선거구 내 지원화력도 집중될 것으로 보여 총선 승리를 위한 두 후보의 혈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 후보들의 틈새를 노려 홍원식(49. 백범정신실천운동본부 이사장)·이면구(58. 서강직업전문학교 강사) 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중 홍 후보는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수원 권선] 배은희 전략공천에 정미경 무소속 출마...신장용 공세강화 태세

수원 권선선거구는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부작용으로 3자 구도가 되면서 엊그제까지 한솥밥을 먹던 현역 여성의원끼리 자존심을 건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배은희, 민주통합당 신장용, 무소속 정미경 후보.(기호 순)
 수원 권선선거구는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부작용으로 3자 구도가 되면서 엊그제까지 한솥밥을 먹던 현역 여성의원끼리 자존심을 건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배은희, 민주통합당 신장용, 무소속 정미경 후보.(기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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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배은희 비례대표 의원과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가 대결을 벌이게 될 권선 선거구도 격전이 예상되는 관심지역이다. 지금 이곳은 새누리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배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총선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배 후보 공천에 반발한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정미경(47) 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복수혈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20일 오후 세류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출정식을 치렀다. 새누리당에 대한 선전포고인 셈이다.

특히 김용서 전 수원시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4년 동안 권선구를 위해 열심히 일한 정 후보를 배제하고 다른 사람을 공천했다"면서 "팔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던 계획을 접고, 정 후보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혀 선거 판세에 변화가 예상된다. 

정 후보는 인사말에서 "권선구는 2008년 수원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을 탄생시켰다"며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정미경의 가족으로 선거를 치러준다면 권선구는 수도권 최초의 무소속 여성 국회의원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수원 권선 선거구는 새누리당이 배은희 후보를 전략공천 하면서 이에 반발한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정미경 후보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정 후보가 20일 오후 세류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열린 출정식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 권선 선거구는 새누리당이 배은희 후보를 전략공천 하면서 이에 반발한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정미경 후보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정 후보가 20일 오후 세류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열린 출정식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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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검사 출신의 정 후보는 지난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현역 의원인 이기우 후보를 꺾고 수원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당선했다.

정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따라 권선은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부작용으로 3자 구도가 되면서 엊그제까지 한솥밥을 먹던 현역 여성의원끼리 자존심을 건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배 후보는 현재 수원 권선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지역 노인정 등을 돌며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오후 배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한 뒤 권선종합시장을 방문하는 등 배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야권연대의 힘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신장용(49. 전 민주당 부대변인) 후보가 'MB정권·새누리당 심판'을 내걸고 공세를 강화할 태세다. 신 후보는 지난 16일 당내 경선에서 이기우(46. 전 17대 의원) 후보를 2배 이상 지지율로 이겨 공천이 확정됐다.  

그러나 신 후보는 정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3자 구도가 형성된데 대해 "야권연대 후보로서 새누리당과 1대 1 경쟁구도가 바람직하지만, 정미경 의원도 억울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도록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여유를 보였다. 

[수원 팔달] 남경필-김영진 싸움에 이중화 무소속 가세

수원 팔달 선거구는야권연대로 4선의 남경필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의 1대 1 구도가 형성됐으나 이중화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현재 3자 대결구도가 됐다.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남경필, 민주통합당 김영진, 무소속 이중화 후보.(기호 순)
 수원 팔달 선거구는야권연대로 4선의 남경필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의 1대 1 구도가 형성됐으나 이중화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현재 3자 대결구도가 됐다.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남경필, 민주통합당 김영진, 무소속 이중화 후보.(기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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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최대 격전지인 팔달은 지난 10일 야권연대로 통합진보당 임미숙(42) 후보가 용퇴하면서 4선의 남경필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의 1대1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선거전은 남 후보의 여유 속에 김 후보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형국이다.

'수원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남 후보에 맞서 정치신인 김 후보는 '99%가 행복한 변화, 팔달구 선수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선거구내 민심탐방을 강화하면서 '부자 의원' 남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상권이 몰려 있는 선거구의 특성을 감안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등을 개발하고, 악화된 민심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메시지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이번 선거에서 남 후보의 '장기집권' 시도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여기에다 야권연대의 힘을 더한다면 남 후보를 충분히 꺾을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반해 남 후보측은 여유 속에서 지역 민심을 살피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남 후보측은 당초 무소속 출마가 예상됐던 김용서 전 수원시장이 출마 계획을 접자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팔달에서 무소속 변수가 전혀 없는 게 아니다. 민주통합당 경선후보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이중화(59. 전 팔달구청장) 후보가 이미 지난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상황이다.

수원 토박이인 이 후보는 수원에서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해 적지 않은 보수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탓에 이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오히려 야당보다 여당 보수표를 흡수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그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수원시장 후보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시자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수원 영통] 새누리당 임종훈과 민주당 김진표의 대결... '아직 싱거워'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가 대결하는 수원 영통은 양자 대결구도 아래 아직은 ‘싱거운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통합당 김진표,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이름 순)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가 대결하는 수원 영통은 양자 대결구도 아래 아직은 ‘싱거운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통합당 김진표,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이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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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가 대결하는 영통은 아직은 '싱거운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장 출신의 임 후보는 평범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의 경우 수원지역 시민단체들부터 민주당의 'X맨'이란 오명으로 낙선운동 대상에 올라 있는 게 불편한 대목이다.

시민단체들은 여당과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및 KBS 수신료 인상안 합의, 노무현 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 등의 감세 정책, 부동산 분양원가 공개 반대 등 김 후보의 행적을 문제 삼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17일 등 2차례에 걸쳐 김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김한영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수원 총선,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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