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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꽁꽁 얼었던 임진강에도 봄은 오고 있다. 설날 전후부터 영하 10~20도를 오르내리며 두껍게 결빙이 되었던 강물이 14일부터 슬슬 해빙되고 있다.

지난 14일 꽁꽁 결빙되었던 임진강이 영상의 날씨에 해빙되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꽁꽁 결빙되었던 임진강이 영상의 날씨에 해빙되어가고 있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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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눈 덮인 임진강에서 썰매를 타는 풍경.
 이틀 전 눈 덮인 임진강에서 썰매를 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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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12일)까지만 해도 얼음 위에는 눈이 녹지 않아 하얗게 쌓여 있었는데, 어제와 오늘 낮 최고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눈이 다 녹아내려, 얼음 위에는 눈 녹은 물이 철렁이고 있다.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 앞 임진강 여울은 얼었던 강물이 해빙되는 소리가 쩡쩡 들려온다. 흰 눈이 녹아 없어진 강물은 거북등처럼 갈래갈래로 벌어지고 있다.

쩡쩡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쩡쩡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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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강에 반영된 환상적인 주상절리 풍경
 얼음 강에 반영된 환상적인 주상절리 풍경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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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되는 강물 위에 비치는 주상절리의 반영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환상적인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앙상한 가지도 녹아내린 얼음 위에 투영되어 아름다운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이틀 전만 해도 이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탔던 임진강이다. 녹아내린 발자국 위에는 썰매를 탈 때 밟았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썰매를 탈 때 밟혔던 발자국
 썰매를 탈 때 밟혔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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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화석처럼 박제된 낙엽
 빙하기 화석처럼 박제된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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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 간 고라니 발자국
 강을 건너 간 고라니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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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에 묻혀있던 돌들과 나뭇잎들이 박제된 화석처럼 드러나고 있다. 두꺼운 얼음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낙엽은 마치 수십만 년 전 빙하기에 박제된 화석처럼 신기하게만 보인다.

결빙되었던 얼음이 갈라지는 눈금은 지진이 일어나듯 깊게 골이 패고, 모자이크처럼 아름다운 무늬로 부서지고 있다. 강을 건너갔던 고라니 발자국도 선명하게 보인다.

결빙무늬
 결빙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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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얼음 위에 비치는 황홀한 일몰
 임진강 얼음 위에 비치는 황홀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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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에 비추는 일몰도 과히 환상적이다. 주상절리 적벽이 저녁노을에 반영되어 얼음 위에 비추는 모습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임진강의 봄은 이대로 오려나?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임진강, #임진강 해빙, #임진강 주상절리, #임진강 봄소식, #연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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