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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총력전에 돌입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도 6일 오전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는 홍준표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서울지역 의원 등 5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 프레스센터 9층에 마련된 나 후보 선거사무소는 당 관계자는 물론 지지자들로 가득차 발디딜 틈이 없었다.

 

나경원에 전화 건 박근혜 "힘 보태겠다"

 

특히 유승민 최고위원과 홍사덕, 김태환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출범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나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뿌리가 없는 세력, 선동하는 세력, 이중적 잣대를 가진 세력, 법을 무시하는 세력,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은 진정한 변화를 이끌 수 없다"며 "서울 시민을 현혹시키고 있는 '가짜 변화' 세력으로부터 서울을 지키기 이번 선거에서 이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분노의 세력은 정치를 변화시킬 수 없고 권력을 잡기 위해 자기 정당의 가치마저 부정하는 이들과 손잡은 무책임한 이들에게는 결코 서울을 맡길 수 없다"며 "나경원과 한나라당이 이들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은 박원순 후보 측을 '좌파 운동권 세력'이라고 샐깔론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좌파와 함께 서울시에 '운동권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하는데 이들은 이명박 정부 초기 허황된 정보로 혹세무민하고 광우병 촛불시위를 벌였던 세력들"이라며 "이 세력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온몸을 던져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박 후보를 겨냥해 "아름다운 가게 주인이 정말 아름다운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매머드급 선대위 꾸린다고 했지만... 범보수 시민사회 진영 참여 불발

 

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선거대책위에는 서울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원희룡, 박진, 권영세, 이종구 의원이 나서게 됐고 홍준표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전 장관은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과 친이계 진영 의원은 나란히 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이밖에 유세위원장 진수희, 여성위원장 김옥이, 조직총괄본부장 김성태, 직능총괄본부장 윤석용, 기획본부장 정태근, 네트워크본부장 김선동, 정책본부장 김성식, 홍보본부장 진성호 의원 등이 참여한다. 선대위 대변인은 신지호, 안형환, 이두아 의원이 맡는다.

 

친박계를 참여시켜 외형은 초계파 진용으로 보이지만 선대위에 참여한 친박계는 이성헌, 권영세 의원 정도에 불과해 구색맞추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석연 변호사를 시민후보로 추대했던 범보수 시민사회 진영이 참여하지 않아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당초 계획도 어긋나게 됐다. 이 변호사의 시민후보 추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지만 참여가 불발됐다.

 

나 후보 측은 박세일 이사장 등 보수 시민사회 진영의 선대위 참여에 대해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김성태 조직총괄본부장은 "범보수 진영이 이번 선거를 함께 치르기로 한 이상 박세일 이사장을 비롯해 시민사회 인사들이 선대위에 들어와 직책을 맡는 것 자체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도 이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당내 계파가 전부 참여하고 범보수 진영이 많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가 돼서 한마음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나 후보는 유세용 트럭 대신 경차인 '마티즈'를 타고 서울시를 누비는 '그린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태그:#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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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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