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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4시경, 밖에 볼 일이 있어 집을 나섰습니다. 울산 동구 남목시장을 지나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 색다른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동구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에서 일하고 있는 2만 6천여 하청 노동자들이 사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임금을 삭감 당했고 올해 임금 인상 협상에서도 하청 노동자에 대한 임금 인상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1월부터 수차례나 양쪽 사측에 일방적으로 삭감한 임금과 올해 임금 인상분을 지급하여 줄 것을 요구하여 왔으나 (사측은)외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지역 대책위를 발족시켜 공동 대응 하기로 하였으며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들 대책위는 지난 8월 11일 기자회견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했습니다. 대책위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사내 하청노동자의 삭감된 임금을 원상회복하라"는 요구와 함께 "삭감된 하청노동자 임금 원상회복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 할 것"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대책위는 또 "동구지역 노동계와 제 진보정당과 각 사회시민단체와 연대하여 하청노동자 임금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서명운동에 나선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동구위원회 김종훈 위원장은 "올 초 현중 2만여 하청 노동자들은 일방적인 임금삭감을 강요 당한 이후, 생활고와 고용불안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그런데도 쥐꼬리만한 하청노동자 임금을 10%에서 30%씩 또다시 일방적으로 삭감한 작태를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이어 "그런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에만 무려 1조 8300억 원이나 되는 순이익을 냈다"며 "2만여명의 하청 노동자에게 임금 인상분을 돌려 준다해도 500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훈 위원장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측은 그동안 삭감한 하청노동자의 임금을 원상회복 하고 지난 1월부터 발생한 8개월치의 삭감 임금을 전액 일시금으로 소급 지급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동결한 하청 노동자의 임금을 인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밝힌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리 지역 대책위는 3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2010년 초에 일괄 삭감된 시급을 원상회복하고, 1월부터 8개월치 삭감분을 소급해서 일괄 지급하라는 겁니다. 두 번째는, 2010년 초부터 일방적으로 폐지된 토요 유급 휴무제를 원상회복 해달라는 거고요. 세 번째는, 2010년 현중과 미포조선 사내 하청 노동자에 대한 임금 인상을 단행하라는 것입니다."

 

모두 4명의 대책위 사람들이 나와 진행한 서명운동엔 시장을 왔다 갔다 하는 많은 지역민이 참여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다니다 정리해고 당한 저도 그 서명운동에 동참 했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마저 누리지 못하고 있는 하청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그 권리가 원상회복 되기를 희망 하면서요.


태그:#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하청노동자, #불법파견, #비정규직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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