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삼성각에서 바라본 향일암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삼성각에서 바라본 향일암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주민들 생계가 절에 달려 있는데 정말 가슴이 아파요."

향일암 입구에서 돌산갓김치를 파는 은주엄마(40)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걱정을 태산같이 했다.

화마가 휩쓴 향일암 현장에서는 소방호스가 힘겹게 물을 뿜어 올리고 있었다. 암자 입구에 널브러진 잔해들이 당시의 처참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대웅전은 화마에 잿더미로 변했다.
 대웅전은 화마에 잿더미로 변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종각도 앙상한 숯검댕이로 변했다.
 종각도 앙상한 숯검댕이로 변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아래에서 올려다 본 소실된 종각의 모습이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소실된 종각의 모습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연등은 찢기고 물줄기는 말없이 바위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연등은 찢기고 물줄기는 말없이 바위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소방호스에서 뿜어진 물줄기들이 말없이 바위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대웅전이 전소됐다. 종각도 앙상한 숯검댕이로 변했다.

"불이 솟아오르는데 무서워서 죽겠데, 무서워서..."

어디선가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 스님이 화재현장을 서성이며 안타까운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한 스님이 화재현장을 서성이며 안타까운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문화재를 하나라도 건져내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문화재를 하나라도 건져내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돌산의용소방대원 18명은 20일 새벽 5시경에 향일암에 당도했다. 소방대원들은 만사 제쳐두고 단숨에 달려왔다고 한다. 이창국(52, 돌산의용소방대장)씨는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요"라며 겸손해 했다.

"얼마 안 있으면 일출제도 있는데 안타까워요. 너무 처참합니다."

정오 무렵, 돌산의용소방대원들은 막걸리 한잔으로 허기를 달래고 또다시 잔불 정리에 나섰다.

한 스님은 타버린 대웅전과 종무실 주변을 서성이며 안타까운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현장을 방문한 석천사 주지(진옥) 스님은 "정신을 형성하는 중요한 터전인데 소실돼서 안타깝다"고 했다.

 화재현장이 향일암의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대비되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화재현장이 향일암의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대비되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삼성각에서 바라본 현장은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대비되어 더욱 처참했다.

이곳에서 만난 김성곤(민주당, 여수시) 국회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음의 휴식처가 전소돼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라며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향일암 주지스님과 김성곤 국회의원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화재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향일암 주지스님과 김성곤 국회의원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화재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종무소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종무소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향일암 주지(원문) 스님은 "대웅전, 종각, 불상은 물론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가 만든 1억 원 상당의 문화재급 탱화가 완전 소실됐어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해맞이 행사는 예정대로 할 계획입니다. 잔해정리를 빨리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협조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31일로 예정된 제14회 향일암 일출제가 10여일밖에 남지 않은 데다 종각의 소실로 타종식도 불가능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목조건물이라 순식간에 타버린 것 같다"며 "방화, 자연발화, 실화, 전기누전 등 여러 가지 정황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