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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오전 10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첫날. 오전부터 계속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몇몇 학생들이 국회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서울대 환경동아리 "씨알" 회원들과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이다. 이들이 국회 앞으로 모이는 이유는 바로 전 서울대 총장인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에게 4대강 사업의 재검토를 촉구하기 위해서이다. 서울대 환경동아리 "씨알"은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 1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그동안 정운찬 총리 내정자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대운하와 같은 정부의 대규모 토목공사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한 사업이며, 그보다는 교육, 관광, 의료, 보육 등에 예산을 지출해야 한다고 언론을 통해서나 학생들의 강의를 통해 이야기해온 바 있다. 그러나 국무총리 내정자로 임명된 후, 그는 대운하 사업의 변종이자 환경, 경제 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규모 토목사업인 4대강 사업을 정부발표대로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내었다.

 

교수님께서는 줄곧 대운하 사업에 반대 의사를 표하셨지요. 경제학자이시니만큼, 경제적 이유로 반대하신 것으로 압니다. 교수님께서는 이전의 여러 자리에서 토목 건설을 통한 단기적 성과의 추구를 비판하고, 교육, 의료 등에 재정을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또한 2008년 4월의 서울대 특강에서는, 대운하는 정책의 우선순위가 될 수 없고, 개인적으로 대운하를 반대하며, 운하를 건립할 돈이 있으면 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주는 것이 낫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 정운찬 전(前) 교수님께 드리는 서울대 학생들의 탄원서 中

 

기자회견에 참가한 서울대 환경동아리 "씨알" 회장인 장미영(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학생은 "4대강 정비 사업의 환경적 경제적 부담은 미래 세대들에게 가중될 뿐만 아니라, 그 사업은 현재 취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20대 청년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총리 내정자로서, 그리고 그동안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수로서, 4대강 사업을 재검토해달라"고 주장하였다.

 

 

 '정운찬 전(前) 교수님께 드리는 서울대 학생들의 탄원서'를 읽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친 학생들은 준비한 피켓을 들고 국회 정문으로 가서 정운찬 총리내정자의 청문회가 진행되는 시간에 "4대강 정비사업 재검토 촉구"를 전달하기 위해 피켓을 들었다.

 

또한 이번 서울대 학생들의 모임을 주최한 서울대 환경동아리 "씨알"은 앞으로도 서울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홍보하고, 4대강사업 위헌소송 국민청구인 모집에도 함께 할 계획이다.

 

* 첨부문서 - 정운찬 총리내정자에게 서울대 학생들에게 보내는 탄원편지

첨부파일
4대강-탄원서.hwp

태그:#4대강, #정운찬,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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