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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순수함, 감동이 있는 마술을 보여주고 싶다는 황혁진(25) 마술사.
▲ 한국마술산업진흥학회 천안지부장 황혁진(25) 마술사 즐거움과 순수함, 감동이 있는 마술을 보여주고 싶다는 황혁진(25) 마술사.
ⓒ 우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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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재미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마술’을 보여주고 싶어요. 마술을 속임수나 사기로 생각하고 보면 그 의미를 찾을 수 없죠. 아무런 의심 없이 그저 눈앞에 펼쳐지는 마술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마술이란 무엇일까? 손수건의 색깔이 끊임없이 바뀌고, 갑자기 하얀 비둘기가 날아오르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마술처럼 신기하고 즐거운 것이 없다. 아이들은 마술에 대한 의심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마술산업진흥학회 천안지부장 황혁진(25) 마술사는 천안에서 마술사로, 그리고 전문마술사를 양성하는 천안지역 최초의 마술아카데미 ‘Magic-J'의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가 고향인 황혁진씨는 어려서부터 마술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혼자서 책을 보며 공부하고 연습하는 혁진씨는 이미 친구들 사이에 유명인사였고, 그런 혁진씨를 보며 친구들은 이미 마술사가 될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약 5년 전, 대구에 첫 마술아카데미인 ‘퍼스트 매직’이 생겨 본격적으로 전문 마술을 배우게 됐다. 마술에 관해서는 대구·경북지역이 서울보다도 더 활성화돼 있다고. 대구에서 가장 번화가인 동성로 한복판에서 클로즈업 마술(거리마술)을 선보이며 실력과 무대매너를 쌓았고, 이후 군복무를 마친 후 2006년 7월 천안에서 마술아카데미 ‘Magic-J'를 개원했다. 이제는 스스로 새로운 마술을 개발하고 더욱 연습해서 실력을 쌓아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술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든든한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처음 천안에 왔을 때는 지역적 특성이나 마술에 대한 인식이 달라 힘든 점도 많았다. 천안에서 활동하는 마술사가 없었기 때문에 마술공연의 비용에 대한 이해도 없었고, 관객들의 반응도 달랐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비롯해 천안 최초의 마술아카데미 ‘Magic-J'의 첫 걸음은 쉽지 않았다.

“같은 나이의 친구들에 비하면 마술사라는 저의 직업이 결코 평범하지도 않고, 쉬운 일도 아니죠. 하지만 제가 원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겪어야할 과정이자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혁진씨가 천안에 정착한지 1년 반이 지난 지금은 노력의 성과가 보이고 있다. 10명의 후배들에게 개인교습을 하고 있으며, 순천향대, 백석대, 호서대, 공주영상대 등에서도 다양한 마술 강의를 꾸준히 하고 있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매우 적극적이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는 항상 새로운 마술을 구상하고 더욱 매끄러운 공연을 위해 연습한다.

1분30초의 짧은 공연을 위해 3개월 이상을 연습하기도 한다. 그리고 새로운 마술을 개발했을땐 굳이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아도 커다란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단풍이 물들고 눈이 내리는 것이 모두 마술이라는 황혁진씨는 다음 같이 말하며 마술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편안하게 마술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함께 공연할 마술사들도 많아져야겠죠. 같은 마술이라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니까요. 사람들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마술, 그리고 그 속에 즐거움과 순수함, 감동을 담아내고 싶어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마술,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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