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도권에서 새정치 씨앗 뿌릴 것"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서울 노원병 재보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지난 해 대선이 끝난 후 82일간 미국에서 체류했던 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며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전 교수는 지난 대선에 대해서 "국민의 성원과 기대에 못 미친 점은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부족함과 준비 부족으로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인 여망을 실현하지 못했고, 설령 정책비전의 방향은 옳았더라도 국민의 고통과 땀 냄새를 담아내는 데는 많이 부족했다"며 "지난 대선과정에서 부족함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귀 이유에 대해 "후보를 사퇴하면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려면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딪히며 일궈나가야 한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한숨을 덜어드리는 것이 빚을 갚는 일이다. 현실과 부딪히며 텃밭을 일궈 가겠다"고 말했다.

ⓒ오마이TV | 2013.03.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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