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숙 이사장 "한반도 평화올레 열리면 제주-함경도 걸어서 갈 것"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지난 달 22일 개막한 ‘2018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에서 참석해 남북을 잇는 ’한반도 평화 올레‘ 사업을 제안했다.

이 제안을 기반으로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트레일 국제기구인 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WTN)와 함께 남북을 잇는 ‘한반도 평화올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 이사장은 제안 연설을 통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한반도는 65년전까지 한나라였다. 국경도 없었다. 북쪽이 고향이었던 아버지는 전쟁 때문에 제주도에 왔고, 한 번도 고향에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을 차에 태우고 고향을 가기를 원했다. 저는 2006년 산티아고 길을 걷던 첫날 피레네 산맥을 넘으면서 언젠가는 국경을 넘어 아버지 고향에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 길이 열리는 날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걷고 싶다.

그 길이 열리는 날 전 세계를 향해 증명해주자. 길이 가장 느린 것 같지만 세계의 평화와 자연을 보존하고,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현명한 길이라는 걸, 그리고 가장 어리석은 방법 같지만, 가장 현명한 길이고, 가장 느린 것 같지만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걸 온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줍시다, 트레일의 힘을!“

(영상 : 사단법인 제주올레)

ⓒ오마이TV | 2018.10.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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