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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3일 상암 LG헬로비전 스튜디오에서 서울 은평구청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 북한산 케이블카 등 다양한 주제가 이어졌다. 후보들은 은평 발전을 위한 각자의 공약과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각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면서도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남기정 국민의힘 후보는 "교육, 의료, 문화, 관광, 교통 등과 같은 생활 인프라와 일자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은평구가 재정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두어 공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색동 테크노밸리와 같은 경쟁력 기반의 지원시설 건립을 통해 벤처기업, 청년기업을 육성하면 일자리 확보는 물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효과를 볼 수 있고 전통 시장과 북한산 등의 개발로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고 소비할 콘텐츠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불광천, 진관동을 잇는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등 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상암 방송국을 방문한 이들이 은평에서 돈을 쓸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남 "신분당선 연장, 4년째 추진만?" vs. 김 "예타 면제 필요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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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환경 개선 문제를 두고도 두 후보 간 공방이 이어졌다. 

남 후보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추진은 4년 전에도 조기 착공한다는 공약 해놓고 진행된 게 없다"며 "문재인 정권, 박원순 시장, 민주당 12년 동안 말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조기 착공을 요청하는 주민서명을 30만 명 받았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예타 면제가 필요한 부분"이라 답변했다. 

주거, 환경, 교육, 교통망 등 16개 동 동별 불균형 극복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경제 거점 발전 계획을 통해 수색 역세권 기능 확대, 연신내·불광 지역 지상, 지하 통합개발로 상권 활성화, 새절 역세권 확대, 진관동 한문화 특구 확대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대 생활권역 시설 전수조사를 통해 생활시설을 균형 있게 확충하고 공공기업 및 복합개발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16개 동의 균등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 편의기반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 진관동과 녹번동은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환경 개선이 되었지만 소방도로도 확보하지 못한 곳이 있다"면서 "녹번동과 응암동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중학교 부족 문제 등 학교부지가 많지 않아 기반 시설이 부족해지는 상황. 정제된 정비사업을 정상화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 속도를 높여 조건만 맞으면 재개발 재건축 적극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남"복지네트워크 구성" vs. 김"1인 가구 전담지원 필요"

복지 사각지대 해소방안에 대해 두 후보는 각각 다른 방안을 내놓았다. 

남 후보는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민간 복지네트워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인 가구, 청년, 장애인 등 1인 가구 전담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주택 청년 월세 지원, 탈모 치료 바우처 지원, 여성 1인 가구 안전보장, 취약계층 도시락 지원 등을 할 계획"이라 밝혔다. 

은평 고유 자원 환경과 문화자원 활용방안을 두고 두 후보 간 설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남 후보를 향해 "언론 인터뷰 중 불광천에 뱃길을 만든다고 했는데 롤모델로 아라뱃길을 언급했다. 완전 실패한 사업인데 어떤 부분을 벤치마킹한다는 것이냐"며 날을 세웠다. 남 후보는 "불광천 길이(폭)가 53미터고 14미터만 있으면 배가 다닐 수 있는 넓이"라며 "관광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런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 후보 간 지역경제 활성화 논쟁은 북한산케이블카 설치문제로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북한산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하는데 케이블카를 놓으면 오히려 탐방압력이 높아져 자연환경훼손이 심각해 질 것"이라며 비판했다. 남 후보는 "북한산관리공단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산에 오르는 길이 90개에서 200개가 넘게 생기면서 자연훼손이 심각해졌다"며 "명산을 보존하면서 경제유발효과도 얻으려면 케이블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미경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도마에 올랐다. 

남 후보가 "사과상자 문제, 휴대폰 문제 등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가 있다"며 휴대폰 비용 관련 횡령혐의 등으로 고발된 건을 지적하자 김미경 후보는 "다 끝난 얘기다. 혐의 없다고 통보받았다"고 답변했다. 

동시에 남 후보가 "민선 7기 내내 은평구청 청렴도가 계속 하락해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가 "반부패 시책평가에서는 우수구"라며 반박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은평발전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른다"며 "당선 즉시 은평 발전에 매진할 수 있다. 누구나 꿈을 꾸지만 모두가 꿈을 현실로 만들지는 못한다. 김미경에 투표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민주당 구청장 12년 동안 변한 게 무엇이냐"며 "은평이 더는 도시 경쟁력을 상실하고 슬럼화되어가는 것을 두면 안 된다. 은평을 새롭게 신나게 만들어 은평에 활력을 불어넣어 명품도시 은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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