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일부터 개정된 새로운 북미무역협정(USMCA, 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를 중심으로 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위스콘신(Wisconsin)주 낙농업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위스콘신 지역이 10명 선거인단(electoral voters)을 가진 작은 주이지만, 트럼프에게는 이번 11월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인 주(swing state)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런 지원에도 일부 민주당 지지층은 크게 동요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스콘신주에서 낙농업에 종사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트럼프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큰사진보기
|
| ▲ 트럼프 지지자 부대통령 마이크 펜서의 방문을 환영하는 위스콘신 주민들(7월 17일) |
| ⓒ CBC 화면 갈무리 | 관련사진보기 |
지난달 한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무역협정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캐나다는 그동안 "낙농업에 한하여" 미국을 "불공평하게" 이용했으나 더는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계로 볼 때 지난 20년간 미국 낙농 사업은 반 이상 문을 닫았으며 2014년~2016년 사이에 전체 우유 가격은 33%가 떨어졌고, 낙농업자들은 2018년과 2019년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이번 협정은 미국인들에게 캐나다 낙농업 관련 시장에 더욱 많은 접근을 할 수 있게 했으며, 이는 미국 낙농업의 0.1 퍼센트를 올릴 것으로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한화 9530억 원(807 million US dollars) 규모인 미국의 캐나다 대상 매출이, 대략 2683억 원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자인 조 바이든(민주당 소속)에게 트럼프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트럼프의 이런 선거 전략이 통할지 바라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왜냐하면, 우리는 2000년과 지난번 2016년 대선 때 실제로 전체 유권자(popular voters) 수에서는 이기고도 선거인단(electoral voters) 수에서 진 탓에 대선 결과가 반대로 나온 경우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의 경우다.
힐러리는 2016년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 수에서는 무려 2백만 표 이상 트럼프를 이겼지만, 전체 선거인단 수에서는 오히려 큰 차이로 뒤졌다. 이러한 선거인단 제도에 대한 이해는, 한국에서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지만, 1787년 미국의 최초 헌법을 만들던 시기부터 시작돼 역사가 매우 오래됐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려면 매우 복잡하고 많은 설명이 필요해진다.
관련해 지난 1860년 멕시코 전쟁 이후 미국에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처음에는 4명 선거인단을 할당받았으나 지금은 55명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 규모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 입장에서 볼 때 이곳은 원래가 이민자가 많고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라, 이 주를 차라리 포기하고 다른 쪽 가능한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민주당의 힐러리나 엘 고어가 전체 유권자 수에서는 상대를 앞섰어도, 실제의 결과는 선거인단 수에 따라 결정돼 대선에서 패배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같은 맥락에서 위스콘신과 같은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쪽 주민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이러한 정책이, 오는 11월 3일(화) 펼쳐질 미국 대선에서 어떠한 결과로 나아갈지 캐나다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필자의 개인 블로그에도 실립니다(https://psean21c.tistory.com/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