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새만금해수유통추진공동행동
▲ 새만금해수유통추진공동행동 기자회견사진 지난 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새만금해수유통추진공동행동
ⓒ 허정균

관련사진보기

  
전북의 41개 시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새만금해수유통추진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4일 전북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민과 도민 살리는 새만금사업으로 전환하라"며 문재인 정부의 새만금 해수유통 결단을 촉구했다.

이봉원 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관계 공무원들은 더 이상 새만금 수질개선사업을 연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문재인 정부에게 새만금 해수유통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건의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력에 의해 새만금방조제가 만들어졌고 30여년 동안 새만금 개발을 했지만 새만금호가 썩고 생태계가 망가졌다"며 "전북의 도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들은 전북의 환경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새만금 해수유통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혈세를 계속해서 낭비할 게 아니라 오는 9월 수질개선 용역 결과를 보고 해수유통 결정을 내려 새만금 개발 사업이 진정으로 생태계를 살리고 전북 도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5대종단 성직자들
▲ 성직자 회의 기자회견이 끝난후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5대종단 성직자들
ⓒ 허정균

관련사진보기

 
기자회견에서 공동행동은 "새만금 2단계 수질개선 사업 중 호내 대책인 침전지 시설과 유입수 인처리 시설만 활용해도 연간 1.3억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도 남는다"며 "전북도청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도민은 지난 30년 동안 지속된 새만금사업을 통해 현재와 같은 개발이 재벌 건설사만 배불리고 도민의 삶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고, 썩은 호수 위에 베네치아나 두바이 같은 수변도시를 만들 수 없고 죽음의 호수 위에 관광레저단지나 국제 도시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전북의 21대국회의원들이 새만금해수유통 결정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 전북시민환경단체 새만금해수유통 촉구 기자회견1
ⓒ 허정균

관련영상보기

  
공동행동은 "정부가 지난 20년 동안 4조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수질개선사업을 실시했지만 새만금호의 수질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악화 됐다"며 "이는 환경부가 진실에 눈 감고 잘못된 정부 정책에 면죄부를 준 결과"라고 주장했다.

특히 "새만금호의 수질은 상류 유역의 수질 영향보다 새만금호 내부의 오염에 의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새만금 내부로부터 공급되는 오염량이 만경·동진강으로부터 공급되는 오염량의 3~10배가 되어 새만금호 수질 목표가 달성될 수 없음이 전북지방환경청에 의해 제시되었지만 이러한 점이 새만금수질개선사업 중간평가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전북시민환경단체 새만금해수유통 촉구 기자회견2
ⓒ 허정균

관련영상보기

 
'새만금해수유통추진공동행동'은 새만금해수유통도민회의와 새만금해수유통전북행동이 연대해 결성한 단체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정치인등 더욱 광범위한 시민사회와 연대해 '새만금해수유통 결정'과 '새만금 민·관협의회 구성'을 활동 목표로 두고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새만금호를 담수호로 만들기 위해 수질개선사업에 4조 원을 투입했다. 1단계 사업(2001~2010년)에서 1조4568억 원이었으며 2단계 사업(2011~2020년)에 2조 6253억 원이다. 정부는 2단계 수질개선사업이 끝나는 올해 9월 새만금 해수유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송하진 전북 도지사는 수질 개선을 위한 3단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5대종단의 성직자들은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모임을 갖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할 '새만금해수유통추진5대종단공동행동(이하 5대종단공동행동)'을 결성했다. 이들 성직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경고를 인류에게 주고 있다"며 새만금 해수유통을 위한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5대종단공동행동을 제안한 최종수 신부는 "새만금 이전 전북수산물 생산량은 9천억 원이었는데 지금은 2300억 원 밖에 되지 않고 2차 가공업, 3차 관광업까지 포함하면 한 해 1~2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당하고, 1만여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바다와 환경도 살리고 전북 경제도 살리는 새만금 해수유통을 더 미루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태그:#새만금, #해수유통, #새만금간척사업, #전북시민환경단체, #전북도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