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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후보가 한 장의 여의도행 티켓을 놓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 이제 3일 후면 그 주인공이 결정된다.

 

투표를 3일 앞두고 새누리당 유상곤, 민주통합당 조한기, 자유선진당 성완종 등 출사표를 던진 3인의 후보들은 유세차량과 현수막 등 공식적인 선거기구는 물론 연예인 등 동원가능한 인맥까지 총동원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가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배를 타고 섬마을 주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하고 있는 후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 이래 최초로 고파도를 찾은 성완종 후보 선거 이후 단 한번도 후보자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았던 충남 서산시의 섬인 고파도에 처음으로 총선후보자가 찾았다. 주민들은 처음으로 벌어진 낯선 풍경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진당 성완종 후보는 8일 오후 3시께 충남 서산시 팔봉면의 외딴 섬인 '고파도'를 찾아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유세활동을 벌였다.

 

이는 선거를 며칠 앞두고 유권자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치고 있는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선거가 막바지에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소수의 유권자를 만나기 위한 행보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이날 성 후보가 찾은 고파도는 면적 1.23㎦의 섬으로 총 87세대, 160여 명이 거주하는 조그만 섬으로 참조기, 새우 등의 어획 활동과 연안 일대에 펼쳐진 간석지에서 조개류를 채집하고 쌀, 보리 농작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섬이다. 이곳은 태안 가의도와 함께 독립적인 투표소가 마련되는 서산의 대표적인 유인도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유세차량과 연설 등으로 떠들썩한 뭍과는 달리 선거 바람에서 소외되다시피 방치되어 있는 고파도, 가의도 등 섬마을은 그동안 후보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었다.

 

독립투표소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섬마을 주민들은 심지어 어떤 후보자가 출마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을 만큼 정치바람에는 거의 무관심이거나 투표를 하더라도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볼 기회도 없이 인물론이나 주변 이웃들의 말을 듣고 표를 행사하기 일쑤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총선 출마자가 섬마을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자 섬 주민들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40년째 고파도에 살고 있다는 주민 김아무개(60)씨는 "그동안 총선이니 대선이니 온 나라가 시끄럽게 떠들어도 우리는 누군지도 잘 모르고 사진 속 인상만 보고 투표를 했었는데 직접 먼 곳까지 찾아와준 성 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유권자로서 공약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성 후보캠프 관계자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8일 오후에 성 후보가 직접 고파도를 찾아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며 "1948년 5월 10일 유엔한국감시위원단의 감시 속에 대한민국에서 최초의 국회의원총선거가 실시된 이후 64년의 세월 동안 이 섬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 후보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 정치권 및 지역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훈훈하게 회자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완종 지원에 나선 이회창 전 선진당 총재 이회창 전 총재가 지난 7일 서산을 방문해 성완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7일에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총재가 서산을 방문해 성완종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박태권 전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탤런트 사미자, 가수 윤수일, 복싱 전 세계챔피언 유명우, 코미디언 김정열 등 연예인들도 참석해 성 후보 지지와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서산 동부시장을 찾은 이회창 전 총재는 연단에 올라 "이번 4·11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대선을 앞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충청을 발전시키고 서산과 태안을 키울 수 있는 비전 있는 진짜 일꾼은 오직 성완종 후보 뿐"이라며 "(성 후보를) 충청을 넘어 전국적인 인물로 성장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사례로 들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충청에서 표를 달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재에 이어 연설에 나선 성 후보는 "이번 선거를 시작하면서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기 위해 흑색선전, 비방, 상대후보 흠집 내기 등 구시대적인 네거티브 선거를 일체 하지 않겠다고 시민 여러분께 약속했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잘 지켰기 때문에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시민들께서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강조하고 "정책으로 승부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정책 중심의 메니페스토 선거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하면서 최근 자신을 향한 학력, 근거 없는 비방 등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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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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