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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4·11총선 야권후보단일화가 온갖 후유증을 낳고 있는 가운데 야3당이 연대를 이루어낸 선거구가 있다. 그것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론조사 때 '여성·소수자 가산점'을 주어 단일화를 해내 더 관심이 높다.

 

경남 '마산회원'에 나선 하귀남(민주통합당)·박선희(통합진보당)·송정문(진보신당) 예비후보다. 야3당 후보가 단일화하기는 경남 거제(진보신당 김한주 후보)에 이어 두 번째다. 먼저 하·박 후보가 지난 17~18일 사이 '100% 여론조사'를 통해 하귀남 후보로 단일화했다.

 

하 후보는 송정문 후보와 22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한 것이다. 하·송 후보의 단일화 과정은 다른 지역과 달랐다. '여성·소수자 가산점'을 부여한 것이다. 여성인 송정문 후보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이다. 송 후보 측이 '여성·소수자 가산점'을 요구했고, 논란 끝에 하 후보가 받아들인 것이다. 야권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해 후보를 결정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민주통합당은 당내 경선 때 '신규·여성 가산점'을 부여했고, 해당 후보의 경우 15%의 가산점을 주었다. 이번 '마산회원' 단일화 과정에서 가산점은 송 후보가 장애인이라 민주통합당 가산점(15%)보다 더 높았다. 구체적이 가산점 수치는 양측의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22일 오후 9시경 나온 여론조사 결과, 하귀남 후보가 송정문 후보보다 높게 나왔다. 송 후보는 가산점을 보태도 하 후보보다 수치가 낮았던 것이다. 하귀남 후보와 박선희·송정문 예비후보는 23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을 잡았다. 이들은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꾸리기로 했다.

 

공동선대위 꾸리기로 한 세 후보 "사즉생의 각오로 야권단일화 임해"

 

송정문 후보는 "다른 지역은 단일화 과정에서 감정이 상했지만, '마산회원'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단일화 과정에서 '가산점'을 적용했는데, 전국에서 처음이며 하나의 선례를 남겼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함께 열심히 싸워서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귀남 후보는 "야권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본선에서도 이길 수 없다. 가산점을 요구했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야권연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았고, 이래도 저래도 같은 결과이기에 동의했던 것"이라며 "가산점이 있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기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즉생의 각오로 야권단일화에 임했다. 티끌만 한 기득권이라도 있다면 모두 내려놓겠다는 마음으로 나섰다"면서 "단일화를 이루어낸 세 주체 간에 비록 작을지라도 차이는 분명히 있다. 이후 선거에서 유권자와의 약속과 당선 후 이행과정을 통해 그 간극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마산회원'은 새누리당 안홍준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태그:#하귀남 후보, #송정문 후보, #박선희 후보, #4.11총선, #안홍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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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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