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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3시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정동영(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에 나타났다. 이날 정동영 캠프에는 우석훈의 강의를 듣기 위해 고등학생, 대학생부터 19주 된 아기를 안고 온 젊은 부부와 미국에서 잠시 들르러 온 사람까지 다양하게 참석했다.

 

한미FTA 발효 날짜가 정해지자 삭발을 단행한 우석훈 박사는 까까머리에 기타를 둘러메고 청바지를 입은 모습으로 도착했다.

 

우석훈 박사는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을 바꾸기 위해 진보진영 후보들에게 '강남에 도전해라, 적극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제안을 했지만 모두 강남에 겁을 먹고 무섭다고 하더라. 정동영은 최초로 무서워하지 않은 후보였다. 그래서 그의 승리를 확신했고 자원봉사를 하면서라도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고 강의를 흔쾌히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통상 새누리당과는 15% 차이가 기본인데 뜨자마자 5% 차이밖에 안 나더라"며 정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우석훈 박사는 강남 지역을 한미FTA 폐기 1번지로 만들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세상은 한미FTA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협상이라는 것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혼재되어 있지만 한미FTA는 동기 자체부터 나쁘다. 한미FTA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면서 1%의 배를 불려 양극화를 심화시키기 때문에 폐기가 맞다"고 폐기를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미FTA를 폐기하는 날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는 날이며 한·중·일 관계나 통일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주나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상상을 하는 것이 나쁜가라고 반문하면서 상상하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현실이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 실업문제를 풀어내는 열쇠로 기본소득 보장을 들었다. 기본소득은 사회 안전  장치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도전의식을  갖게 한다는 것. 굶는다는 공포감을 해결해 줄 때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청년실업 해결 대안으로 ▲ 기본소득 ▲ 주거 정책-월세보조금 ▲ 무상등록금을 주장했다. 우석훈 박사는 정동영 후보와 대결을 하게 될 새누리당의 김종훈 후보가 학교 선배지만 한미FTA 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청중들은 박수로 격려했다.

 

한미FTA 폐기를 주장하는 정동영과 한미FTA 전도사인 김종훈의 대결은 찬성파와 반대파의 지지를 받으며 팽팽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동영 후보 측은 앞으로도 서해성, 한홍구 교수, 공지영 작가, 조국 교수 등 강남좌파들의 강연을 준비해 강남 젊은이들과의 소통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태그:#총선특별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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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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