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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윤지원 예비후보, 오른 쪽 유시민 공동 대표
 왼쪽 윤지원 예비후보, 오른 쪽 유시민 공동 대표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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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시민들이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를 뜨겁게 맞이했다. 16일 낮 12시경, 유 대표가 연설을 마치고 안양 관양 시장으로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 젊은 남녀 네댓 명이 사진을 찍기 위해 유시민 대표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이들과 사진을 찍은 후 시장으로 들어서자 몇몇 사람이 유 대표 얼굴을 알아보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중 한 명에게 유대표가 악수를 청하자 "영광입니다"하며 쑥스러운 듯 손을 내밀었다.

곧이어 유대표가 지나가는 중년 여성에게 넉살 좋게 손을 내밀자 그 중년 여성은 "왜 통합진보당 가셨어요?"라고 물으며 유 대표 손을 잡았다. 유 대표가 "제가 있던 열린우리당 없어졌잖아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중년 여성은 "너무 진보하면 부담스러워요"라고 말하며 총총히 걸음을 옮겼다. 

"이거 마지요?" 라고 유 대표가 묻자 점포 안에서 마를 다듬던 할머니는 "좀 드릴 까요"라며 다듬고 있던 마 한 귀퉁이를 베어서 유 대표에게 건넸다.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통합 진보당 잊지 말아 달라"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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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 대표는 안양 관양 시장에서 정당 연설회를 열었다. 오전 11시 30분경, 마이크를 잡은 유시민 대표는 "작은 정당이라 아무리 좋은 정책을 발표해도 신문 방송에서 실어주지 않아 이렇게 방송차를 끌고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는 17일, 18일 이 지역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 조사를 한다" 며 "혹시 여론 조사를 하기 위한 전화가 오면 통합진보당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안양 관양 시장이 있는 동안 갑 지역에서 오는 17, 18일 양일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 조사가 실시된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 윤진원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벌이고 있다. 

"통합 진보당은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들 기를 피게 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정당 만든 이유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힘들고 외롭고 때론 과격하다 오해 받으면서도 정당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장사 잘 되게 해 준다고 했는데 지금 어떤 업종을 불문하고 장사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시민들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이고, 시민들 주머니에 돈이 없는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잘못된 정책 중에서 대학 등록금과 보육료 등을 예로 들었다. 대학 등록금은 너무 비싸고 보육료 지원 등은 너무 적다 보니 시민들이 쓸 돈이 없어 너도나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그러다 보니 장사가 안 된다는 것. 

또 이명박 대통령이 부자감세 약 100조를 했고, 4대강 사업에 약 30조를 쓰다 보니 서민 복지 할 돈이 없다고 비판하며, 그러다 보니 장사가 안 된다고 결론지었다.

유시민, 시민과 한 컷
 유시민, 시민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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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표 공약도 비판했다. 유 대표는 "박근혜 대표가 서민 복지에 10조 5천억 정도를 지출한다고 했는데 그것 가지고는 택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한 부자 감세 원위치 시키고, 연 100억 이상 흑자 내는 기업들 법인세를 높이는 등의 정책을 펴서 서민 복지에 연 60조 이상 지출하겠다"고 발언하자
통합진보당 당원들과 유 대표 연설을 귀 기울여 듣고 있던 시민들이 함께 박수를 쳤다.

유 대표는 "부자에게 세금을 더 내게 하는 것은 부자들 벌주는 게 아니라 애국하게 하는 것" 이고 "서민 복지 지출 늘리는 것은 나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후보 모두 훌륭하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이 훌륭하다면 통합진보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 우리 민족 정서는 약한 사람 도와주는 것 아닌가"라고 호소하며 정당 연설회를 마무리 지었다.

유시민 대표는 이날 의왕시 부곡 시장과 군포시 산본 종합시장에서도 정당 연설회를 열었다. 정당 연설회를 한 지역은 모두 야권 연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 경선 지역이다.

군포에서는 이 지역에 전략 공천된 민주통합당 이학영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 송재영 예비 후보가, 의왕 과천에서는 역시 전략 공천된 민주통합당 송호창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 김형탁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경선은 후보 적합도를 묻는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17일~1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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