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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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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2일  오후4시 30분]

"도덕성과 정체성, 여러 기준을 세워서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다른 어느 때보다 공심위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공천은 사실상 여러 가지 면에서 굉장히 알찬 공천이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민주당의 4.11 총선 공천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한 대표는 1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해 싸늘한 비판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가 세운 훌륭한 지표대로 공천을 하면 국민이 믿어줄 거라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공천에 대한 비판에 반론을 펴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 것이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인위적으로 교체 비율을 할당해서 탈락시킨 것이 아니고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서 했는데 28%나 교체됐다"며 "새누리당보다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임종석은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퇴했다"며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서 지적받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자신들의 판단에 의해서 자신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라 기대한다"며 추가 사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구 민주계가 '친 DJ 학살'이라며 반발한 데 대해 그는 "민주당 안에 반 DJ·반노가 있나, 모두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한 몸에서 구사하고 있다"며 "호남에서도 결과적으로 세대교체가 일어난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특정 세력에 대한 공천 배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 공천 아주 알차...새누리당 공천은 표만 의식"

이처럼 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한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자신의 텃밭인 강남 한복판에 5.18 민주항쟁을 반란이라고 하고, 제주 4.3 사건을 폭동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을 공천했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볼 때 표만 의식하는 것 같다"며 "친이계를 탈락시킨 자리에 지자체장들을 많이 공천했다, 이것이 바른 공천은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의 모바일 투표에 대해 '비리의 극치'라 한 데 대해 "무식의 극치"라 되받아치며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모바일 투표 이전에도 불법선거나 동원선거거가 있어왔다"며 "그 예가 4.27 재보궐 당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콜센터를 차려놓고 불법 선거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모바일 투표에 부작용이나 동원이 있을 수 있지만, 모바일 선거를 통해 젊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은 첫 출발이지만 앞으로는 부작용을 줄여 미래를 지향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MB의 '참여정부 말 바꾸기' 발언 언급, 과장급 사고"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노무현 정부 시절 해군기지 필요성을 강조해 놓고 이제 와 말 바꾸기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과장급 정도의 사고"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과장급은 잘못된 계획을 수정할 권한과 책임이 없지만 지도자는 있다"며 "민주주의 지도자라면 이런 말은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안보적 측면에서 기지가 필요하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민주적인 절차의 합의 속에서 바람직한 장소에 만들어야 한다, 제주도의 모든 사람이 반대하고 국회도 예산을 깎은 상황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표는 한미 FTA에 대해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해서 결론 내렸어야 했는데 너무 서둘렀다는 점을 시인한다"며 지난 정부의 과오에 대해 인정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참여정부 때와) 상황이 바뀌었으니 19대 국회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상황에 맞게 한미 FTA 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에 대해서 한 대표는 "어떤 방법이든 대선 때 안철수 원장이 결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대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태그:#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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