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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당선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당선자,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당선자,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당선자, 무소속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당선자가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균형발전 실천'을 다짐했다.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은 4일 오후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최철국 의원과 김정길 부산광역시장 후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헌화, 분향한 뒤 묘역 앞에서 묵념했다. 뒤이어 정세균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하겠다며 적어온 글을 읽었다.

 

정세균 대표는 "대통령님, 국민의 뜻은 확고했다. 지방선거 결과 세종시 백지화 시도에 대해 냉엄한 심판을 했으며, 국가균형발전의 염원을 이루어냈다.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정치보복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다. 정치보복으로 대통령을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았는데, 이 땅에서 정치보복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부는 정치보복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 이 땅에서 정치보복의 악순환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영남에서 지역주의 타파의 큰 성과를 이루어냈고, 호남에서도 의미있는 득표를 했다"면서 "대통령을 따르던 후배들이 지역주의 타파를 이루어냈다. 국민의 위대한 선택으로 정치권에 큰 울림을 주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당선자들도 한마디씩 했다. 송영길 당선자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오만한 정권을 심판했다"면서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정치검찰들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이제 민주주의와 인권, 민주를 위해, 남북화해가 되는 세상을 위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운태 당선자는 "대통령이 좋아하던 사람들이 광역단체장이 되었다. 민주와 평화, 인권이 깃든 광주정신을 대한민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동서화합에 앞장서도록 하겠다. 2012년에는 빼앗긴 정권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목메는 듯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연 안희정 당선자는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느냐. 대통령께서는 미움도 원망도 갖지 말라고 했지만, 지금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나. 대한민국과 부모, 아이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한테 망신 주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 권력을 가진 자가 없는 사람한테, 힘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한테, 많이 번 자가 가난한 자에게 가하는 폭력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를 이어가는데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며 "박정희식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인과 야권, 깨어있는 시민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3일 참배에 이어 다시 찾은 김두관 당선자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지역주의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정책을 남은 저희들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준영 당선자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정의로 사람 사는 세상과 남북이 화해 협력하는 시대를 만들자는 그 뜻을 받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 등은 묘역 참배 뒤 나오면서 참배객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방명록에 기록을 남겼다. 정세균 대표는 "국가균형발전의 유지를 꼭 받들겠다"고, 강운태 당선자는 "살맛나는 세상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겠다"고, 박준영 당선자는 "당신이 역사 속에서 승리토록 하 겠다"고, 송영길 당선자는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뜻을 이어 정권교체, 남북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초석이 되겠다"고, 안희정 당선자는 "세종시와 균형발전을 지켜내겠다. 사람 사는 세상과 평화를 지키겠다"고 썼다.

 

정세균 대표 일행은 사저에서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면담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이날 오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태그:#정세균 대표, #민주당, #고 노무현 대통령,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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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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