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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청와대 민원제도 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허성무(47)씨가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창원-마산-진해 통합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로 승리하여 지방공동(협치)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 "민주당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성무 전 비서관은 9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아직 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제정되지 않아 창원마산진해 통합시 출범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출마예상자들은 통합이 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창마진' 통합시장 후보로는 박완수(창원)·황철곤(마산) 시장과 공창석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박판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 이래호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전수식 전 마산시 부시장,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개혁진보진영에서는 허성무 전 비서관과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민생민주경남회의 등 시민사회단체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속에, 허성무 전 비서관과 문성현 전 대표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배와 실수를 통해 이기는 방법 배워"

 

이런 속에 허성무 전 비서관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오만이 도를 넘은 지 오래다. 지혜로운 국민에 의해 한나라당과 MB정권의 독주도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있다. 패배와 실수를 통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배워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과 시민사회 진영이 각개약진해서는 이길 수 없지만 연대하면 이길 수 있다"면서 "지방선거를 MB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하는 중간평가로 규정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시민사회 진영은 연합(연대)의 테이블에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한시적 연대를 넘어 결과까지 책임지며, 함께하는 지방공동 정부의 구성과 지방자치의 진정한 의미인 '협동행정(협치)'을 만들어 내겠다"면서 "범야권 단일후보가 되어 싸우겠다. 기필코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 반드시 승리하여 지방공동(연합)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한 그는 "영국과 일본의 지방자치 모범에서 보듯이 비록 중앙정부와 당은 달라도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고, 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부당함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광역에 할 말은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시 명칭, 청사 위치 논의과정 보니 시민은 뒷전"

 

또 허성무 전 비서관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통합시의 새로운 시작은 지방권력 교체에서 출발한다"며 "새로 출범할 통합시의 비전과 소통을 고민한 것이 아니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그들의 잘못은, 하늘이 알고 108만 시민들도 알기에, 이번에 심판을 받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근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경남지사와 관련해 허 전 비서관은 "그의 결단을 본받아야 한다. 최근 통합시의 명칭, 청사위치 공모 과정에서도 드러나듯이 시민은 뒷전이고, 오로지 자리다툼과 이해에만 눈이 멀어 반성하기는커녕 이전투구, 점입가경"이라며 "통합시의 시작은 변화와 혁신이다. 안하무인 지방권력과 무능의 리더십은 교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시민)통합과 지방분권(자치)의 꿈', 제가 이루겠다"면서 "지역주의 극복, 국민통합, 지역 균형발전은 영남과 호남으로 지역이 다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필생의 과제였고 숙원이었다. 두 분의 못다 이룬 유지를 통합시에서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부산대를 나온 허성무 전 비서관은 창원전문대 초빙교수와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을 지냈고,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동생이다. 그는 이날 오전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기자회견 뒤 경남도청 지하 1층에 있는 '창마진 통합준비 기획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영두, 송인배, 김태완, 김성진, 하귀남 전 청와대 비서·행정관과 김종대 전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명희진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태그:#허성무 전 비서관, #창원마산진주 통합시,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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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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