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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 6개월 간 펼쳐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박람회 개최에 대한 사후 관리비와 시기의 촉박함을 들어 서갑원(민주당, 순천) 국회의원이 또 다시 연기하거나 축소할 것을 축구하고 나섰다.


지난 1월 민주당 순천시당 단배식에서 서 의원은 정원박람회 개최를 늦추거나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 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순천시가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나무를 식재해야 하는 등 박람회 특성상 상당한 시일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순천시장이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이기 행정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정원박람회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정부의 승인 하에 추진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151만8000㎡(46만평)의 부지에 수목과 화초류 위주의 정원박람회를 시설물이 많은 서울올림픽공원과 비교하여 시 재정 운운한 것은 정원박람회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서울올림픽공원 부지 144만6000㎡에는 올림픽회관과 경륜장, 수영장 등 건축물 11동이 9만0426㎡를 차지하고 있어서 연 관리비가 277억 원이 소요되지만, 나무와 잔디 등이 있는 녹지 공간 66만㎡은 ㎡당 2270원으로, 연 15억에 위탁관리하고 있다고 밝히며 순천시 정원박람회 관리비용은 28억 원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순천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서 의원은 지난 6일 한 지방선거 출마자의 출판기념회(순천 팔마체육관)에 참석하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소요예산이 3000억 원, 연간 관리비용 또한 300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면서 복지와 교육사업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시 예산 파탄이 예견된다"고 시를 압박하며 거듭 연기하거나 축소할 것을 종용했다.


이처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대해 순천시와 지역 국회의원 간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면서 시민들과 이 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의견도 분명하게 양분됐다.


이번 순천시장 민주당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조보훈(전 전남 정무부지사)씨와 무소속 윤병철 시 의원은 정원박람회 저지를 위해 후보 간 연대를 주장했다. 반면 고시 출신으로 중앙 행정 경험이 풍부한 구희승(민주당) 변호사는 국제적으로 승인된 박람회를 무산시킨다는 것은 국가 신뢰도와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원박람회는 개최되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시민들 의견 역시 제 각각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축소하자는 일부의 의견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미 준비 중인 박람회를 지방선거를 의식하여 정치성 발언들을 한다고 비난하며 정챙의 대상으로 만들지 말 것을 축구하기도 했다.


연향동에 사는 정 아무개(남, 38)씨는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소리를 하고 있지 않다가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말하며, 시장에 대한 지난 1월 시정 평가 여론조사(여수MBC와 순천KBS)에서 80% 포인트 이상의 시민이 시정을 잘 이끌고 있다고 답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태그:#정원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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