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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달리는 자동차에 밀려 퇴물로 취급받던 자전거. 그런데 언젠가부터 자전거 타기는 하나의 '붐'이 되었습니다. 마스크와 고글, 무릎보호대로 무장하고 한강을 달리는 사람부터 '츄리닝' 차림에 슬리퍼 끌고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아이, 경치 좋은 곳이라면 두바퀴로 부지런히 달려가는 사람들까지. 모습은 달라도 자전거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처음으로 자전거 두바퀴를 온전히 굴렸을 때의 그 설렘을 기억하나요? 엄지뉴스와 함께 한 자탄풍(자전거를 탄 풍경) 공모(9월 15일까지 계속)에 들어온 그 청량감 있는 풍경들을 소개합니다.

[① 자전거 하나 더했을 뿐인데... 예술이 됐네]

흔히 자전거의 장점 중 하나를 '속도'라고 하지요. 자동차와 달리 자전거는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또 가끔은 잠시 쉬어갈 수 있지요. 서있는 자전거의 모습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스트라이다와 브롬톤이 있는 휴식('고푼'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스트라이다와 브롬톤이 있는 휴식('고푼'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동경에서 길 잃은 자전거('죽지 않는 돌고래'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동경에서 길 잃은 자전거('죽지 않는 돌고래'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어떤가요? 예술사진 저리 가라지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풍경에 자전거 하나 더했을 뿐인데 훨씬 더 풍부하고 아름다운 광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보니 자전거는 달릴 때뿐만 아니라 서있을 때도 무척 아름답네요.

초대형 다이빙보드와 자전거('테오'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초대형 다이빙보드와 자전거('테오'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② 자전거 네바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었다]

어렸을 적 아버지 혹은 어머니 등을 꼭 잡고 자전거를 타던 기억, 한번쯤은 있을 텐데요. 뭐니뭐니 해도 자전거는 사람이 타야 제맛인 듯합니다. 이번 엄지뉴스 공모에도 많은 분들이 자전거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보내주셨네요.

그 중에서도 어린아이들 사진이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남매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 자전거에 오르려고 낑낑 대는 남매. 비에 젖을까 누나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남동생. 나란히 굴러가는 자전거 네바퀴를 보노라면 '이제 다 키웠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합니다.

두바퀴와 함께한 산책('조랑말'님이 #5505 엄지뉴스에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두바퀴와 함께한 산책('조랑말'님이 #5505 엄지뉴스에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자전거에 올라타는 남매('이야기꾼'이 #5505 엄지뉴스에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자전거에 올라타는 남매('이야기꾼'이 #5505 엄지뉴스에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잊지 못할 빗속의 남매('검정고무신'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잊지 못할 빗속의 남매('검정고무신'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③ 기예단은 아니지만... 큰웃음 주는 자전거]

공기가 다른 서커스 자전거('검정고무신'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공기가 다른 서커스 자전거('검정고무신'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풍경?(NY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풍경?(NY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기예단 공연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있죠. 외발 자전거 타면서 저글링하기. 물론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기예단을 쫒아갈 수는 없지만, '몸개그' 정도는 가능하지 싶어요.

'검정고무신'님이 보내준 사진(위)인데요. 요즘 저렇게 자전거 타는 분들 제법 눈에 띄더군요. 고등학생 같은 젊은 분들이 자전거 하나에 둘 셋씩 타는 '진기명기' 혹은 '기네스북 도전 이벤트'를 많이 하시더군요. 사고가 염려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빨리 달리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저런 서커스 자전거를 타면 공기가 좀 다른가요? 궁금합니다.

야심차게 '자탄풍(자전거를 탄 풍경)'에 도전했지만 결국 '자떨풍(자전거에서 떨어지는 풍경)'에 그친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습니다.

'NY'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꽃치마 입고 자전거 타고 바게트 사러 가려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남은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자떨풍, 큰 웃음 주셨습니다.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종이컵'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종이컵'님이 #5505 엄지뉴스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비오는 날 빨간 우산을 들고 자전거를 타는 긴 생머리의 여인. 좀 뭐가 있어 보이죠? 약간 으스스한 느낌도 나고 영화 <살인의 추억>도 생각나고... 결국 이 한장의 사진을 놓고 댓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사진 속 여자분 혼자서 자전거를 타는 거다, 아니다 뒷자리에 앉아서 우산을 받치고 가는 거다를 놓고 말이죠. 여러분들이 보기엔 어떤가요?

마지막 사진은 엄지뉴스에 담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입니다. 자전거와 함께 하는 사람의 모습이 이렇게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전거를 탄 풍경
 자전거를 탄 풍경
ⓒ #5505 엄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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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자전거 탄 풍경'을 엄지에 담다

성큼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파란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고, 해지는 저녁놀이 한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더구나 아침저녁 쌀쌀한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가을로 들어서는 길목에 아름다운 변화를 빨리 달리는 자동차를 보고 감상하기보다 좀 더딜지 모르지만 느릿느릿 세상을 감상할 수 있는 자전거를 타면서 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엄지뉴스에서 새로운 공모를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자탄풍', 노래 제목처럼 '자전거 탄 풍경'을 엄지로 담아 엄지뉴스 #5505로 보내주세요.

노을 진 강변을 지나는 자전거의 모습,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의 모습, 아이들의 자전거 타는 모습, 이색 자전거, 오래된 낡은 자전거, 아버지의 자전거, 삶이 담긴 자전거 등 자전거와 함께하고 있는 어떤 모습도 좋습니다. 또한,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도로의 불편함이나 개선돼야 할 점, 아름다운 자전거길, 추천할 만한 자전거 코스 등도 좋은 소재입니다. 응모한 사진 속에 꼭 자전거가 사진 속에 담겨있어야겠죠.

사진과 동영상 모두 환영합니다. 간단한 설명글과 함께 휴대폰 #5505로 보내시거나 엄지뉴스 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등록'하시면 됩니다. 응모작 가운데 우수 엄지 3명을 선정해 상금을 드립니다. 엄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응모할 땐 '공모-자탄풍'을 표기해주세요.
■ 공모 기간 : 8월 31일(월)~9월 15일(화)
■ 수상작 상품 : 각 상금 3만원
■ 수상작 발표 : 9월 16일(수) 엄지뉴스
■ 응모방법 : 휴대폰 #5505로 보내거나, 엄지뉴스 메인면에서 '인터넷으로 등록'. (다른 공모에서 입상한 사진은 사양합니다. 얼굴이 노출될 경우 사전에 동의를 얻고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태그:#엄지뉴스, #자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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