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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진주시가 마련한 2009 진주남강유등축제 계획안에 따르면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지난달 31일 전국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기반 조성과 자립형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시는 소망등 게시 구조물을 기존 일자형에서 돔 터널식으로 바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청사초롱에 불을 밝히고 각자 소망을 적은 문구를 달아 남강둔치에 전시한다. 유등축제의 상징이자 근간인 소망등 달기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킨 7만 민.관.군의 충성스런 혼을 기리기 위해 전 국민 대상으로 7만개 소망등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아쉬운 점은 인터넷 활용에 소홀한 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2008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이용률은 77.1%, 이용자수는 353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남강유등축제를 주최하는 진주시는 인터넷을 사용자들의 처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에게 축제를 알리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http://www.yudeung.com)를 방문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캡쳐 이미지(2009년 08월 24일 기준)
▲ 메인화면 캡쳐 이미지(2009년 08월 24일 기준)
ⓒ 문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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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화면에서 보듯이 남강, 등, 빛에 대한 축제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하단 부분에는 유등이 떠다니는 플래시를 삽입하여 더욱 강조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가 눈에 들어 온다. 그런데 축제동영상보기라는 미디어플레이어 스킨 같은 곳에는 아무런 리액션이 없다.

주위 분위기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다. play 버튼을 누르니 가관이다. 2007남강유등축제 동영상이 편집되어 흐른다. 2008년 동영상도 아니고 2007년 동영상이 보이니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2007 자료화면이 새창으로 연결되어 재생된다
▲ 축제동영상 보기 2007 자료화면이 새창으로 연결되어 재생된다
ⓒ 문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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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소식을 알리는 게시판과 언론보도라는 게시판에는 아직도 2008년 자료들만 가득하다. 2009년 남강유등축제가 불과 60여일 남았는데도 말이다. 지난 행사 스케치라는 게시판에도 게시물이나 동영상 자료는 전무하다.

PR은 기업이미지 홍보를 중점적으로 실행하는 코퍼레이트 PR(CPR)과 상품이나 서비스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PR, 즉 MPR(Marketing Public Relation) 2가지가 있다.

문화관광축제 같은 경우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직접적인 마케팅활동-MPR-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건만 홍보비 예산편성과 효율을 논하지 않더라도 국민 대다수가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얻는데도 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관리에 문제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언론보도 게시판
▲ 남강유등축제 언론보도 게시판
ⓒ 문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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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게시판
▲ 남강유등축제 새소식 게시판
ⓒ 문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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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축제 자료
▲ 남강유등축제 지난축제 자료
ⓒ 문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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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남강유등축제를 준비하는 진주시 문화관광과(과장 한순기)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금년부터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온라인 광고를 준비한다고 한다. 그런데 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관리가 소홀한데도 엄청난 비용을 들여 온라인상 광고를 한다고 하면 그 효과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축제의 경우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 유도, 그 결과 자긍심 고취, 나아가 지역 관광사업의 홍보의 협동화, 관광루트의 정비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 MPR의 궁극적 목표는 시장확대이고 문화관광축제 MPR의 목적은 관광객 유치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해야겠지만 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관리부터 시급하다 할 것이다.

물론 보령머드축제,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공무원들이 남강유등축제를 알리고 홍보하여 최고의 축제를 만들려는 노고 또한 빼 놓을 순 없지만 남강유등축제에 관심있는 국민들 대부분은 분명 인터넷을 통해 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를 한번쯤은 방문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결코 안되기 때문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교통 및 주차 문제, 너무 상업성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2008진주남강유등축제의 관광객316만여명 유치와 1천200여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왔던 것처럼 올해도 전국 최우수 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 본 기사는 진주인터넷뉴스(http://www.jjinews.asia)에 게재된 글입니다.
* 원문 http://jjinews.asia/ArticleView.asp?intNum=3756&ASection=001004


태그:#남강유등축제, #진주시, #문화관광과, #M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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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지역에서의 문화행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오마이뉴스를 사랑합니다. 가능하다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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