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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을 많이 들었을 터. 우리의 식탁에는 언제부터인지 온갖 양념으로 뒤범벅이 된 페스트푸드가 그동안의 가난함을 보상이라도 하듯 건강에 좋다는 전통식탁을 밀어내고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때문에 옛날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각종 질병들이 병원 수가 셀 수 없이 늘어남에도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우리를 당황케 한다. 정말 그 해답은 없는 걸까? 우리의 농촌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방안이 있다기에 찾아나선 곳.

순천농협의 유상철 상임이사에게 “배아미”를 묻다

특수제작한 도정기를 통해 배아미가 생산되는 과정
▲ 배아미 생산 공장 특수제작한 도정기를 통해 배아미가 생산되는 과정
ⓒ 윤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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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인사. 그러나 지금의 농촌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안타까운 표정이 역역하다.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대단위 농사를 짓는 미국의 모습을 따라서는 우리의 농촌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지금 우리나라 농촌 정책 입안자들은 하루가 멀다하게 수 없는 대안들을 내놓고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현실에 대한 명백한 비전은 없고, 세월이 지나서 노령화된 농촌 인구수가 자연 감소하여 결국에는 몇 사람들이 기계화된 영농으로 가기만을 바란 것 같아 가슴 아프다고 진단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한 대규모 영농은 시대착오적인 발상

우리의 농촌이 가야할 길은 광활한 토지를 가지고 대단위 수출에 의존하여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외국과 같은 영농으로 가서는 비전이 없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그들과 경쟁할 만한 토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 조작을 통하여 다수확에 관심을 갖는 영농은 이제 우리의 미래 세대에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한다.

우리는 우리의 조건에 맞는 농업방식을 찾아야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며, 그 길은 “Yes, we can.”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 방식 중의 하나가 바로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우리의 토질과 기후 조건에 가장 적합한 친환경적인 농산품을 개발하여 최고의 맛으로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배아미'라는 것이다.

배아미의 정의는 밥맛이 좋은 상태에서 쌀눈이 붙어있어야

10분도 수준에서도 쌀눈을 살려낸 배아미
▲ 살아있는 쌀눈 10분도 수준에서도 쌀눈을 살려낸 배아미
ⓒ 윤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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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황재관 교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순천 농협에서 판매한 배아미에는 토코페롤과 토코트리에놀, 폴리페놀, 식물성스테롤, 감미산, 피틴산, 비타민, 엽산, GABA, 판토텐산 등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리활성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순천농협에서는 자동화된 품질 분석기를 통해 쌀에 대한 품질향상을 시도하고 있다.
▲ 자동화된 품질 분석기 순천농협에서는 자동화된 품질 분석기를 통해 쌀에 대한 품질향상을 시도하고 있다.
ⓒ 윤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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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배아미는 일본에서 개발되었지만, 순천농협이 국민쌀운동본부와 기술 제휴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밥맛을 우선하여 가공하였고, 쌀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쌀눈을 다른 지역의 7분도 수준도보다 월등한 백미수준(9∼10분도)에서 60% 정도 살려낸 것이 순천농협의 배아미라고 한다.

밥맛은 일반 백미보다 더 차지고 고소하다. 또 아이들이 밥맛이 없고 껄끄럽다고 싫어한 현미의 단점을 보완하여 백미와 같이 정미한 상태에서 쌀눈을 살려냄으로써 균형적인 영향섭취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특수미라고 한다.

가격은 일밥 쌀과 거의 동일하게, 포장은 500g 단위의 진공포장으로
 
500g 단위로 진공포장하여 4인가족이 한끼에 먹을 수 있도록 했다.
▲ 순천농협 방아촌 배아미 500g 단위로 진공포장하여 4인가족이 한끼에 먹을 수 있도록 했다.
ⓒ 윤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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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아미를 섭취함으로써 쌀눈에 들어 있는 영양분 섭취는 물론, 가격 또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일반 쌀과 거의 동일하게 책정하여 특수미를 4인 기준 500g 단위로 진공포장을 하여 한 가족이 언제나 햅쌀처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인지 한 번 순천농협 배아미를 먹어본 사람들은 금년에 최초로 출시했음에도 다시 주문을 하는 등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앞으로 농촌의 실질적 소득향상에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한다.

친 환경인증마크를 획득한 순천농협 배아미
▲ 환경인증마크를 획득 친 환경인증마크를 획득한 순천농협 배아미
ⓒ 윤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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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아미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아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지만, 설비투자에 비해 생산량은 많지 않다고 한다. 일반미와 달리 배아미의 생산량은 하루 8시간 기준으로 5톤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순천농협에서 생산한 배아미는 친환경인증마크를 획득하여 맛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친 환경 쌀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높였다고 한다.


태그:#배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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